200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통도사 동치5년 칠성탱을 그린 하은(霞隱), 위상(偉祥)이 1861년(철종 12)에 조성한 칠성탱으로서, 치성광여래삼존(熾盛光如來三尊)과 칠성여래(七星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 28수(宿), 삼태육성(三台六星), 필성(弼星) 등을 한 화폭 안에 그린 것이다.
화면은 크게 3단으로 나누어 상단에는 여래형의 칠성이 나란히 배치되었으며, 중단에는 치성광여래삼존과 여러 성군, 하단에는 28수가 배치되어 있다. 상단의 칠성여래는 모두 두광과 신광을 두르고 채운에 둘러싸여 있는데, 중앙의 여래를 크게 그려 마치 칠성의 중심불인 것처럼 표현하였으며, 좌우 2여래만 입상으로 묘사하였고 나머지 5구는 모두 좌불로 다양한 수인을 결하고 있다. 중단에는 치성광여래삼존 및 여러 성군과 삼태육성, 동자형의 칠원성군 등이 묘사되었는데, 치성광여래는 솟아오른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였으며 그 왼쪽에는 백련을 든 보살이 솟아오른 연꽃 위에 반가좌를 하고 앉아 있다. 보통 치성광여래의 좌우에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화기(畵記)에 좌보소재보살(左補消災菩薩), 우보식재보살(右補息災菩薩)이라 밝히고 있어 소재보살과 식재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는 좌우 14수 씩 28수가 그려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관복을 입고 홀을 들거나 합장을 한 모습으로, 머리에는 붉은색의 별이 그려져 있는 보관을 쓰고 있다. 채색은 적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황색과 백색, 청색 등이 함께 사용되었다.
통도사 함풍11년명 칠성탱은 전체가 9폭으로 된 작품이었지만 2폭은 결실되어 현재는 7폭만 남아 있는 상태다. 여기에는 치성광여래삼존과 칠성여래, 칠원성군, 칠성동자, 28수, 삼태육성, 필성 등이 함께 등장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인물들을 작게 그려 원근법을 나타내는 일반 불화와 다르게 위로 갈수록 인물들을 크게 그린 점이라든가 칠성여래를 상단에 나란히 배치한 점 등은 다른 칠성도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구도라고 생각된다.
화기에 의하여 조성연대와 화승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칠성탱으로서, 통도사에 남아 있는 다른 불화들과 더불어 조선 후기 불교회화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