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사의 연원은 1966년 1월에 창간된 계간지『창작과비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백낙청 등의 주도로 창간된 『창작과비평』은 서울 공평동 태을다방 옆에 자리한 조그만 출판사인 문우출판사의 이름을 빌려 발행되었다. 이후, 1974년에 『창비신서』의 간행과 함께 출판사업을 시작했다.
황석영의 소설집 『객지』와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리영희 평론선 『전환시대의 논리』 등을 선보이면서, 비판적 지적 창구로 주목을 받아왔다. 신경림의 시집 『농무』 등을 포함하여 『창비시선』을 간행한 것은 ‘순수주의’에서 벗어나 현실을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민족문화운동 등 관련 출판활동에 따른, 판금조치와 계간지 폐간, 출판사 등록 취소 등을 경험하였다.
1990년대 이후『소설 동의보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기사』, 『괭이부리말 아이들』등을 출간하면서 교양을 위한 양서(良書) 발간에 적극 힘쓰고 있다. 본 출판사는 2003년 6월에 경기도 파주시의 새 사옥으로 이주했으며, 2003년 10월에 이르러 회사이름을 ‘(주)창비’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