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리형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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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문화
유물
한반도 동남해안 지방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토기.
이칭
이칭
검단리식토기, 낟알무늬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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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반도 동남해안 지방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토기.
개설

한반도 동남해안 지방에서 발견되는 청동기시대 중기 토기이다. 청동기시대 중기, 또는 후기에 해당하는 한반도 중서부 지방의 송국리형 문화 단계에 병행하였다. 깊은바리모양 토기〔深鉢形土器〕의 아가리 부분에 구멍 모양이나 낟알 모양의 짧은빗금〔短斜線〕·횡침선무늬〔橫沈線文〕등이 단독으로 새겨진 토기를 말한다. 그 밖에 손잡이가 달린 깊은바리모양 토기, 적색 마연 항아리, 울산형 주거지, 동북형 돌칼, 흙으로 만든 단면 타원형 혹은 네모형의 어망추 물질자료가 결합된 것을 검단리 유형이라고 일컫는다.

내용

검단리형 토기는 울산 검단리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표지로 하여 명칭이 부여되었다. 검단리 유적은 환호(環濠) 설치 이전과 환호 사용기, 환호 폐기 후로 나누어 3단계로 설정되었다. 3단계의 공통적 요소로 검단리형 토기, 전기의 전통을 잇는 네모형 계통의 주거지, 전기의 특징인 침선무늬가 새겨져 있다는 점 등에서 선(先)송국리형으로 대표되어, 검단리 유형이 설정되고 민무늬토기시대 전기 말에서 중기 초로 편년되었다. 이후 울산 지역 발굴자료가 민무늬토기시대 전기 말 또는 중기 초로 집중되는 결과로 귀결되면서, 울산 지역에서는 전기의 이른 시기와 중기 후반의 자료가 없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전기로 대표되던 구멍무늬 토기가 동남해안 지역에서 중기까지 잔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단리형 토기 편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검단리 유형이 이미 중기에 들어서 중기 말까지 잔존하는 것으로 이해되기에 이르렀다. 즉, 송국리 문화에 병행하는 동남해안 지역 문화로 검단리 유형이 정착하게 되었다.

검단리형 토기는 깊은바리모양 토기 아가리 부분에 침선무늬가 낟알 모양으로 짧은빗금무늬, 횡선무늬, 변형 구멍무늬가 새겨지고 손잡이가 달리기도 한다. 검단리 유적을 비롯하여 울산 신평, 방기리, 교동리, 연암동, 창평동 등 여러 유적에서 출토되었는데, 울산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경주와 양산 일대에서도 확인된다. 무늬의 존재와 유사성으로 인해 검단리형 토기는 청동기시대 전기의 복합계 무늬에서 형식이 변화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동남해안 지역의 청동기시대 전기에 확인되는 복합계 무늬에서 먼저 골아가리무늬〔口脣刻文〕와 겹아가리〔二重口緣〕요소가 없어져, 전기 말에는 구멍무늬와 짧은빗금무늬가 결합된 복합계 무늬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후 구멍이 완전히 뚫리지 않은 돌류문(突瘤文)이 소멸하면서 짧은빗금무늬만 남게 되는데, 이 단계부터 검단리형 토기로 불린다. 짧은빗금무늬는 더욱 짧아져 낟알무늬화하고 입술끝〔口緣端〕쪽으로 위치가 올라가며, 다시 낟알모양이 횡선화하고, 전기의 구멍무늬는 안쪽면 돌출이 없는 변형 구멍무늬로 변화한다. 형식학적으로 낟알 모양이 빗금 형태인 것을 청동기시대 중기 전반, 횡선화하고 변형된 구멍무늬로 확인되는 단계를 중기 후반으로 보지만, 빗금 형태가 완전히 소멸하고 횡선화한 낟알 모양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모두 중기에 공존하지만, 비율상 점차 후자가 많아진다.

참고문헌

『울산 태화강문화』(울산문화재연구원, 2010)
「영남지방 무문토기시대 중기로의 문양구성 변화-복합문계문양이 지역색과 변천-」(천선행,『석헌 정징원교수 정년퇴임 기념논총』, 2006)
「검단리식토기의 시공간적 위치와 성격에 대한 일고찰」(이수홍,『영남고고학』36, 2005)
「검단리유형의 성립」(배진성,『한국상고사학보』48, 2005)
「울산 연암동형 주거지의 검토」(김영민,『울산연구』2, 2000)
「송국리유형의 검토」(안재호,『영남고고학』11,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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