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T는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으로 부르는 유기 염소 계열의 살충제이다. 염소를 한 개씩 달고 있는 벤젠 고리 2개와 3개의 염소가 결합한 형태의 유기 염소화합물이다. 순수한 DDT는 무색의 결정성 고체이다. 1939년 스위스의 화학자 뮐러에 의해서 살충 효과가 확인되었다. 1955년 세계보건기구가 말라리아 퇴치에 DDT를 사용하면서 말라리아 사망률이 크게 줄었다. DDT의 사용량이 증대하면서 몇몇 동물의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위험한 수준까지 축적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DDT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디디티(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 DDT)는 염소를 한 개씩 달고 있는 벤젠 고리 2개와 3개의 염소가 결합한 형태의 유기 염소화합물이다. 순수한 디디티는 무색의 결정성 고체이고 녹는점이 109℃이며, 화학식은 (ClC₆H₄)₂CH(CCl₃)이다.
상품으로써의 디디티는 대개 65∼80%의 디디티를 관련 살충제와 혼합한 비결정질(非結晶質) 분말로 녹는점이 낮다. 디디티는 분말로 사용하거나 수성 현탁액(懸濁液)을 분무하여 사용한다.
디디티는 1939년 스위스의 화학자 뮐러(Paul Hermann Müller)에 의해서 놀라운 살충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 물질은 이미 1874년 오트마 자이들러(Othmar Zeidler)에 의해서 발견되었지만, 당시에는 이 물질이 지니고 있는 생리학적인 작용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
뮐러는 스위스의 염료 회사인 가이기 회사(J.R. Geigy A.G.)에 화학연구원으로 들어가서 1935년부터 이상적인 기준을 갖춘 살충제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그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살충제의 기준은 우선 곤충에게는 매우 강하고 빠른 독성 작용을 보이지만 식물과 온혈 동물에게는 독성과 냄새가 없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값이 싼 살충제를 찾는 것이었다.
곤충에게 영향을 주는 수많은 화합 물질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뮐러는 1939년 9월 파리를 이용해서 자신이 설정했던 기준을 만족하는 살충제를 발견하여 디디티라고 이름 붙여서, 1940년 3월 스위스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이듬해인 1941년 디디티는 스위스에 엄습한 콜로라도감자딱정벌레를 성공적으로 퇴치하면서 효능이 입증되기 시작했다.
디디티는 1942년 초에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했는데, 당시는 곤충이 많이 서식하는 열대지방에서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병을 옮기는 곤충들을 박멸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살충제로 여겨졌다. 더구나 디디티를 사용한 초기에는 인간에게는 어떠한 피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후 디디티는 지중해 지역에 만연한 말라리아 모기를 박멸하는데 널리 사용되었고, 실제로 이 지역의 말라리아 질병 발생 빈도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런 공로로 뮐러는 194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뮐러는 이상적인 살충제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때 생명체 내에서 그 화학 물질이 위험한 상태로까지 축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디디티의 사용량이 증대하면서 이 화학 물질은 대단히 안정해서 몇몇 동물의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아주 위험한 수준까지 축적된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관련된 수많은 논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1955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말라리아 퇴치에 효과적인 디디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말라리아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디디티의 유해성에 대한 의문은 계속 제기되었다.
1962년에 레이첼 카슨(R. Carson)의 『침묵의 봄(Silent Spring)』이 출간되어 토지와 하천에 사용된 화학살충제에 대한 피해가 고발되면서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였다.
디디티는 독성과 잔류성 그리고 디디티 저항성 곤충의 출현 등으로 한계를 맞았다. 특히 조류에 대한 유해성이 많이 지적되면서 결국 1970년대에 들어와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농약으로 디디티 사용을 금지하였다.
미국에서는 1972년에 환경보호국(EPA)에서 디디티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농약 규제가 심해질 것을 눈치챈 미국의 살충제 제조 회사들은 재빠르게 농약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심하지 않은 제3세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였다.
이에 따라 살충제로 인한 환경 파괴가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게 되면서 환경 문제는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