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가 임진왜란 때 자신을 호종한 홍진에게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을 내린 교서 1축이다. 2001년 보물로 지정되었고, 현재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능평리 154에 소장되어 있다.
선조는 1604년(선조 37) 6월 25일에 호성공신·선무공신·청난공신 등 세 종류의 공신을 녹훈하고 같은 해 10월에 이르러 공신으로 녹훈된 이들에게 교서를 발급하였다. 이 중 호성공신은 임진왜란 때 선조의 피난시에 임금과 세자를 호종한 신하에게 내린 칭호이다. 호성공신은 1등에 이항복(李恒福) 등 2인, 2등에 유성룡(柳成龍) 등 31인, 3등에 허준(許浚) 등 53명이 녹훈되었다.
명주 바탕에 두꺼운 한지를 배접한 두루마리 형식으로, 크기는 세로 37.4cm, 가로 190.7cm이다. 전문 63행이 해서체(楷書體)로 쓰여있으며, 마지막 행 발급일자 위에 ‘시명지보(施命之寶)’라는 보인이 찍혀 있다. 제목은 3행, 내용은 26행이고, 공신명단이 33행, 발급일자가 1행이다.
교서는 '교 충근정량 권절협책 호성공신 보국숭록대부 당흥부원군 겸 지경연사 홍진 서(敎忠勤貞亮勸節協策扈聖功臣輔國崇祿大夫唐興府院君兼知經筵事洪進書)'라는 3행에 걸친 제목 아래에 임진왜란으로 선조가 몽진(蒙塵)할 때 의주까지 수행한 공로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홍진을 호성공신 2등에 봉하고, 영정을 그려 후세에 전하며, 본인과 부모·처자의 벼슬을 2계급씩 올리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적장자가 군호(君號)를 세습하여 대대로 그 녹을 받게 하고 영구히 죄를 사면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아울러 반당(伴倘) 6인, 노비 9명, 구사(丘史) 4명, 전지 80결, 은 7냥, 표리(表裏) 1단, 내구마(內廐馬) 1필을 상으로 내렸다.
호성공신 명단 중 홍진은 2등 13번째에 기록되어 있다.
이 교서는 임진왜란사 연구 및 조선시대 공신에 대한 포상 규정, 공신문서 규식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