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공신회맹축(二十功臣會盟軸)은 1646년(인조 24)에 영국공신(寧國功臣)을 녹훈(錄勳)한 것을 계기로 개국공신부터 영국공신에 이르기까지의 20공신과 그 자손들을 불러 모아 회맹제를 거행하고 작성한 것으로, 회맹문과 참여자의 명단인 회맹록 등을 적어 만든 1축의 회맹 문서이다. 2007년 보물로 지정되었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1644년(인조 22) 3월에 심기원(沈器遠) 등이 인조를 제거하고 회은군(懷恩君)을 왕으로 추대하려 한다는 고변으로 처형당했는데, 그 후 이 역모사건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영국공신이라는 훈호(勳號)가 내려졌다. 그 후 1646년(인조 24) 9월에 개국공신부터 영국공신(寧國功臣)까지의 20공신과 그 자손들을 거느리고 회맹제를 행하고 이때 회맹문과 회맹록을 문서화하여 권축장으로 꾸민 것이다.
세로 89.2㎝, 가로 2,413㎝의 장대한 크기에 주사란(朱絲欄)이 선명하며 끝에 권축을 달아 고급스럽고 화려한 형태를 띠고 있다.
국왕과 왕자, 공신과 그 자손들이 모여서 동맹을 서약한 후, 공신과 그 자손으로서 나라로부터 받은 은혜를 함께 갚고 공신 자손들끼리도 서로 단결할 것을 천지신명께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회맹록(會盟錄)에는 김유(金瑬) 등 영국공신과 여타 공신 및 그 적장손들의 이름과 직함 · 공신호(功臣號) 등을 기록하였다. 불참한 사람의 경우, 신병(身病) · 재상(在喪) 등 불참 사유별로 분류하여 이들의 명단도 수록하였다. 끝 부분에는 작성일자가 밝혀져 있다.
조선시대 공신과 그 자손들의 동향 및 정치 양상을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일 뿐 아니라, 서지학적으로 공신 관련 문서류를 연구하는 데에도 활용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