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청화 보상당초문 항아리 ( 아리)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
공예
유물
국가유산
전형적인 백자 항아리에 청화안료를 이용하여 보상당초문을 묘사한 조선 전기의 청화백자 항아리.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白磁 靑畵寶相唐草文 壺)
분류
유물/생활공예/토도자공예/백자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06년 01월 17일 지정)
소재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삼성미술관 리움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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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형적인 백자 항아리에 청화안료를 이용하여 보상당초문을 묘사한 조선 전기의 청화백자 항아리.
개설

200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는 담청색 유조의 조선 전기 전형적인 백자 항아리 전면에 보상당초문을 묘사하였다. 청화안료의 발색은 떨어지나 힘차고 운동감있게 그려진 보상당초문의 형식은 전후 시기 명의 청화백자에서 보이는 보상당초문과는 차이를 보여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공간감 있는 문양구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내용 및 특징

청화백자는 조선의 개국과 함께 등장하였으며 이후 가장 보편적인 장식기법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조선 초기를 포함하는 15∼16세기 청화백자는 고급 기명으로써 왕실의 후원 아래 경기도 광주에 설치된 사옹원 분원에서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이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 역시 분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백자 항아리에 보상당초문이 운동감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몸체는 구연부가 직립하며 안으로 좁아지고 어깨가 넓고 저부가 좁아지다가 넓어져 접지면에 이르는 형태다. 고려시대 매병과 유사하지만 구연부 직경이 넓어 고려시대 매병과는 다른 조선 전기 입호(立壺)의 특징을 보여준다. 몸통 전면에 활기차게 그려진 보상당초문 역시 조선전기 청화백자 도안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청화발색은 고르지 않다. 백토는 순결한 백색으로 유층은 빙렬이 없는 담청을 띠는 투명유이다. 당당한 S자 형태의 몸체를 지닌 호와 적절히 포치된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의 표현 등이 조선전기 새롭게 등장한 청화백자 양식을 잘 보여준다.

14세기 중국 원대부터 제작된 청화백자는 이슬람 지역에서 수입한 코발트 안료를 사용하여 제작한 것이다. 이후 중국에서 이슬람 지역으로 많은 청화백자를 수출하였고 수입국의 취향에 부합한 문양과 기형들을 청화백자에 응용하였다. 당시 중국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연계를 통해 제작된 이국적인 보상당초문은 조선에서도 모방했던 것이다. 보상당초문은 보상꽃과 당초 덩굴로 나타낸 장식 무늬로, 당초무늬는 건축, 공예, 조각, 회화 등의 조형미술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인 장식의장(裝飾意匠)이다. 조선에 이르러서는 도자의 문양으로 활발히 채택되었으며 그 예 중 하나가 바로 이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이다.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는 당초 줄기가 누운 S자 형태로 일렬로 나열된 꽃을 감싸면서 이어져나간다. 꽃은 만개한 정면의 모습이 표현되었고 각각의 형태가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비슷한 구성의 보상당초문으로는 명 선덕연간(宣德年間: 1426∼1435)의 청화당초문발, 명 정통연간(正統年間: 1436∼1449)의 청화전지연문개관 등이 있다. 조선의 청화백자에 시문된 보상당초문은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형식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양식의 명대 자기에서 주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의의 및 평가

위와 같이 백자 청화보상당초문 항아리는 기형에서는 조선 전기 백자 항아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따르면서도 명대 청화백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보이는 문양 중 하나인 보상당초문을 전면에 표현하였다. 그러나 세부적인 묘사에서는 정확한 묘사와 사실성에 주안점을 두기보다 역동감 있는 문양배치를 선택함에 따라 보다 생생한 보상당초문의 표현을 시도하였다. 따라서 이 백자 항아리는 당시 조선의 도자제작에 적용된 조선만의 미적 재해석과 그를 가능하게 하는 표현적 역량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이다.

참고문헌

『한국문양사』(임영주, 미진사, 1983)
「조선 전기 백자에 보이는 명대 자기의 영향」(이현정, 고려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문화재청(www.oc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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