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운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복장 전적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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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전적 /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8 변상도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전적 /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8 변상도
조각
문헌
문화재
개운사목조아미타불좌상의 복장에서 수습한 복장유물. 불교서.
정의
개운사목조아미타불좌상의 복장에서 수습한 복장유물. 불교서.
개설

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복장전적은 1995년 무렵개운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던 목조아미타불좌상에서 발견된 것이다. 복장유물 수습 당시 같이 봉안되어 있던 지장상과 시왕상의 절반 정도가 도난을 당한 상태이고, 아미타불상 또한 복장공이 개방되어 사리장치가 든 후령통 등은 이미 도난을 당해 일실되었다. 수습 당시 복장품은 모두 17종으로 추산하였나, 근래에 납입한 직물류를 제외한 지류 복장유물은 고판경이 15점, 고사경 7점, 조선시대 목판본 불서가 6책, 다라니 8종, 탁본 1점, 족자 1점이며, 복장발원문 3점 등 총 41점에 이르고 있다. 이 중 화엄경 전적은 모두 20점에 이른다. 화엄경에는 동진의 불타발타라가 한역한 60권 본의 진본, 당의 실차난타가 한역한 80권 본의 주본, 당 정원년간(貞元, 785-805)에 반야가 진본, 주본의 입법계품 부분을 한역한 40권 본의 정원본이 있다.

내용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전적류 28점과 문서류 13점이 수습되었다. 이들 복장유물의 층위적 성격으로 보아 불상이 조성된 이후 적어도 4차례 이상 중수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전적류에는 조선시대 간행된 목판본 4종(6책)을 제외하면, 그 나머지 22점은 대략 9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간행된 경전이다. 경전 22점 중 목판본 도장(道藏)인 「영보경(靈寶經)」과 필사본 「보살보행경(菩薩本行經)」 2점을 제외한 20점은 모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현재까지 수습된 단일 불상의 복장유물 가운데 가장 많은 수량을 보이고 있다.

화엄경 20점에는 사경류가 6종, 판경류가 14종으로 구분되었는데, 이를 세분해보면 사경류는 진본 2종과 주본 4종으로 그 서지적 특징은 아래와 같다.

〈화엄경 사경류의 서지적 특징〉

구분 권차 장수(張數) 크기(㎝) 행자수(行字數) 사성시기(寫成時期) 종류 현상(現狀)
진본(晉本) 권36 21장(결(缺)) 29.5×1178 25∼27행16∼17자 11∼12세기 백지묵서 권미(卷尾)결실/축봉(軸棒)없음표지없음/사경체자(寫經體字)
권56 20장(결) 29.2×900 24∼27행17자 11∼12세기 백지묵서 권수(卷首)결실/축봉없음표지없음/사경체자
주본(周本) 권24 18장(완(完)) 27.7×880 27행 17자 9∼10세기 백지묵서 수미(首尾)완전/축봉없음표지없음/‘花’자/사경체자
권26 19장(결) 28.0×720 20∼30행 17자 9∼10세기 백지묵서 권수결실/축봉없음표지없음/측천문자(則天文字)
권33 13장(완) 29.7×710 26∼28행 17자 11∼12세기 백지묵서 수미완전/축봉없음표지있음/‘花’자
권39 19장(완) 28.5×1115 25∼28행 17자 11∼12세기 백지묵서 수미완전/축봉없음표지있음/‘花’자

그리고 판경류에는 진본 4종, 주본 7종, 정원본 3종으로 구분되었는데, 그 서지적 특징은 아래와 같다.

〈화엄경 판경류의 서지적 특징〉

구분 권차 장수 크기(㎝) 행자수 연대 현상
진본(晉本) 권2 17장(실(失)) 29.5×870 26행17자 10∼11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간혹 사경체자(寫經體字)/‘花’자
권33 19장(완) 27.5×900 26행17자 9∼10세기 수미완전/축봉없음사경체자
권44 1권(실) 27.8 × ? 26행17자 9∼10세기 권수결실/축봉있음사경체자
권48 18장(실) 30.7×860 24행17자 11∼13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부음의(附音義)
주본 (周本) 권2 16장(실) 28.9×800 26행17자 10∼11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사경체자
권18 5장(실) 29×250 26행17자 10∼11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사경체자/‘花’자
권28 1장(실) 29.2×59 26행17자 10∼11세기 변상도 낱장 1장사경체자/‘花’자
권35 14장(실) 28.0×620 26행17자 10∼11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사경체자/권차
권49 10장(실) 30.6×460 24행17자 11∼13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부음의
권63 8장(실) 27.8×233 27행17자 9∼10세기 수미불완/축봉없음사경체자/측천문자
권78 19장(실) 28.0×910 26행17자 9∼10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사경체자/측천문자
정원본(貞元本) 권10 16장(실) 30×810 24행17자 11∼13세기 권수결실/축봉없음부음의
권16 15장(완) 27.5×700 26행17자 10∼11세기 수미완전/축봉없음사경체자/‘花’자
권20 12장(실) 28.3×558.5 26행17자 10∼11세기 권수결실/축봉있음사경체자/권말묵서(卷末墨書)

이상의 화엄경 20종 가운데 권수와 권미가 온전한 경우는 사경 중 주본 권24의 1종과 판경 중 진본 권33과 정원본 권16의 2종 등 모두 3종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경 주본 권24와 판경 진본 권33의 경우 권수제 형식이 ‘경제(經題)+품제(品題)+품차(品次)/권차(卷次)/역본(譯本)’과 ‘경제(經題)+품제(品題)+품차(品次)/권차(卷次)’의 1행으로 되어 있어 현재 보물로 지정된 3행으로 구분된 형식의 국내 전본과는 전혀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오히려 수·당대 및 신라시대의 사경 형식과 동일하다.

그리고 행자수(行字數)를 분석해 본 결과, 자수는 모두 17자본으로 국내 전본과 일치되고 있다. 그러나 행수의 경우 사경류는 24행에서 30행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주로는 26행으로 조사되었으며, 판경류는 대부분 26행으로 나타났다. 그리하여 개운사 불복장화엄경 중에는 기본적으로 장정의 형태가 권자본 형태인 경우, 권수제가 1행이면서 동시에 각 장의 행수가 26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체(字體)에 사경체자가 나타나고 있는 판본은 대체로 9∼10세기 사이에 간행된 자료로 추정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개운사 복장본 화엄경 20점 중에는 24행본 3종을 제외한 대부분 불경이 신라하대에서 고려 초기 사이에 간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보급 전적문화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한국고대출판사를 새로 보완해 주는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근래 중국 측에서는 세계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한국에서 간행된 인쇄물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에서 간행된 것으로 간주하려는 ‘출판공정(出版工程)’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실물자료이다.

참고문헌

「개운사 아미타불 복장본 〈화엄경〉 연구」(송일기, 『서지학연구』 제47집, 2010)
「古代 동아시아 佛經의 ‘卷首題形式’ 考察」(宋日基, 『東アジア出版文化硏究』, 仙台:東北大學 東アジア出版文化硏究センター, 2010)
집필자
송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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