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동고분군(사적, 1981년 지정)에서 출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가야권 및 일본을 포함한 인접 국가들의 유물과 비교 전시하고 다양한 사회교육을 통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복천동고분군 등 부산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에 대한 발굴, 전시, 홍보를 통해 가야역사와 문화의 본질과 고대 부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들에게 부산의 뿌리와 문화적 성격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있다.
1982년부터 시작된 부산 동래구 복천동 50번지 일대 정화 사업의 결과,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1992년 착공하여 4년 만인 1996년 10월 5일 개관하였다. 1996년 7월 26일 시 직제 규칙의 공포로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이 설치되었고, 시립박물관 소속하에 복천분관을 두었다. 2011년 관명을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에서 복천박물관으로 바꾸었다.
복천박물관은 복천동고분군에서 나온 자료를 중심으로 가야지역 및 일본을 포함한 인접국가의 유물을 연구 · 전시하여 시민에게 부산의 뿌리와 문화적 성격을 바르게 전달하는 역사교육 전시관의 기능과 출토된 문화재의 연구를 통해 문헌기록이 부족한 우리나라 고대사를 밝히는데 역점을 둔 전문 박물관이다.
축적된 연구성과를 다양한 학술 세미나 및 특별전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전통문화의 보존과 시민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규모가 대지 17,000여 평에 전시장과 야외전시장 등 연건평 2,358평(지상4층, 지하1층)으로 현 부산시립박물관(대연동 소재)의 1.8배이다. 또 야외전시장은 지상1층 96평 규모의 원 · 투시형으로 되어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목곽묘, 석곽묘, 횡구식석실묘 등 113기의 무덤이 확인되었고 (1996년 현재), 여기서 다양한 형태의 가야토기, 철제무기류, 갑옷, 투구, 가지방물, 금동관, 목걸이 등 10,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박물관에서는 이들 유물을 정리 · 복원하여 2개의 대형 전시실에 전시하였고, 고분군내에서는 발굴 당시 무덤의 내부 모습을 보여주는 야외 전시관을 마련하여 가야문화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 · 제작되었다. 전시유물은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부산대학교박물관 등 부산지역 9개 기관에서 소장해 온 유물을 포함하며 대여유물 8백 31점, 복제유물 1,279점 등 총 2,110점이 전시되었다.
복천박물관은 유적이 발굴된 현장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이었다. 또한 개관 당시로서는 최첨단 전시기법으로 박물관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박물관이었다.
복천동고분군 및 복천박물관의 특성을 살펴보면, 복천동고분군은 6세기 이전 부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적으로 무덤구조와 유물이 다량 매장되어 있어 당시 국제관계 및 문화, 정치, 군사, 경제 등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