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순천 선암사 선각국사 도선 진영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전라남도 승주 선암사 소장 선각국사 도선의 초상화이다. 200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신라 말 고승인 선각국사(827~898년)의 초상으로 1805년 화승 도일이 대각국사 의천의 초상과 함께 중수한 것이다. 이 초상화에서 도선은 등받이가 높은 의자에 우측으로 얼굴을 향한 좌안칠분면으로 앉아 족대 위에 발을 올려놓고 앞을 바라보고 있다. 스님의 오른편에는 탁자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검은색의 인함이 놓여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 초에 도일에 의해 성립된 새로운 진영 형식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전라남도 승주 선암사 소장 선각국사 도선의 초상화.
개설
내용
스님의 오른편에는 다리가 긴 탁자가 놓여 있는데, 그 위에는 검은색의 인함(印函)이 놓여 있다. 인함은 앞면 중앙에 잠글 수 있는 자물쇠가 있고 그 아래 둥근 고리가 달려 있으며 모서리에는 금속장식을 했으며 뚜껑 윗부분도 금속으로 장식하였다. 도선국사의 진영에 인함을 그려넣은 것은 도선국사의 것으로 전해오는 3종의 도장을 상징한 듯하다. 족대 아래에는 화문석이 깔려있는데, 마치 벽면에 세워진 것처럼 문양들이 수평으로 배치되었다. 이처럼 원근법을 무시한 비합리적인 묘사법은 족대와 탁자에서도 볼 수 있어 전반적으로 그림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화면의 향좌측 상단에는 적색의 제첨(題簽)에 ‘이창주도선국사진영(二刱主先覺國師道詵眞影)’이라 적혀있으며, 우측에는 제첨없이 먹으로 ‘도선국사진영(道詵國師眞影)’이라 적혀있다. 향좌측의 제첨 옆에는 5줄의 영찬(影讚)이 적혀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임진협종전당혜근배수경찬(鍾壬辰夾錢塘惠謹拜手敬贊)이라고 하여 고려 말의 고승인 나옹 혜근(懶翁 慧勤, 1320∼1376)이 중국에 머물던 임진년, 즉 1352년 음력 2월[夾鍾] 전당(錢塘)에서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화기에 의하면 이 진영은 1805년에 도일(道日)이 대각국사 진영과 함께 중수했다고 하는데, 1702년 선암사에 도선과 대각의 영각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진영은 당시 영각에 봉안되었던 도선국사의 진영을 초본으로 하여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일은 18세기 말∼19세기 초반에 전라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화승으로 특히 선암사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징
참고문헌
- 『깨달음의 길을 간 얼굴들-한국고승진영전』(직지성보박물관, 2000)
- 「조선왕조시대 후기 불교진영」(정우택, 『다시보는 우리초상의 세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 「선암사 고승진영연구-역대 고승 50인의 진영을 중심으로-」(장모창,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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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승주 선암사, 광양 운암사, 영암 용암사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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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선사(禪師)들이 좌선할 때에나 설법할 때에 가지는 지팡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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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지금의 항주(杭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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