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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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
회화
유물
문화재
1736년 의겸화파(義謙畵派)에 의해 조성된 불교회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명칭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順天 仙巖寺 西浮屠庵 甘露王圖)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2008년 03월 12일 지정)
소재지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선암사성보박물관 (죽학리)
정의
1736년 의겸화파(義謙畵派)에 의해 조성된 불교회화.
개설

200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그림의 제작에서 의겸은 수화사(首畵師)로 참가하였으며, 신감(信鑑), 즉심(卽心), 일민(日旻), 민희(敏熙), 각천(覺天), 지원(智圓), 명선(明善), 체붕(體鵬), 성우(聖佑) 등 모두 10명의 화사가 참여하였다. 의겸은 집단을 이루어 이동하면서 불화불사를 이끌었는데, 각 지역이나 해당 사찰의 화사들을 참여시키기도 하고, 그리기 작업의 역할분담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화사 조직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또한 의겸을 중심으로 한 의겸화파는 당시 유행하는 의식집(儀式集)이나 중국의 화본을 보고 새로운 도상을 창출하는 데에도 열의를 보였다. 의식집인『오종범음집(五種梵音集)』(1661)이나 중국의 화본인 『홍씨선불기종(洪氏仙佛奇縱)』 등에서 도상을 차용하여 불화를 제작하였다. 의겸화파는 18세기 전반의 삼남(三南)에서 조성된 불화양식을 주도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들의 화풍은 18세기 후반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그러한 의겸화파가 제작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도의 화기(畵記)에는 “선암사 서부도 하단도(仙岩寺西浮屠下壇圖)”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감로도가 선암사 중심 전각(殿閣)에서 서쪽으로 부도가 있는 암자인 대각암(大覺庵)에 봉안(奉安)되기 위하여 조성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대각암은 고려문종(文宗)의 넷째 왕자인 대각국사의천(義天)이 잠시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단도(下壇圖)는 상중하 삼단(三壇)으로 현괘(懸掛)되는 불화의 신앙체계 가운데 하단, 즉 영가천도(靈駕遷度)의 기능을 갖는다는 뜻이며 ‘감로도’의 별칭이다.

내용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도는 18세기 감로도의 전형양식을 이룬 작품이다. 안정된 구도와 합리적인 도상 배치, 그에 따른 공간 운영 등이 잘 드러나 있고, 황토와 초록색이 적절히 조화된 안정된 배경처리, 그리고 인물에 드러나는 기운생동함 등이 고루 잘 드러나 있다.

상단 중앙에는 칠여래가 화려한 보운을 타고 강림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향좌(向左)에는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 몸은 아래쪽으로 향해 내려오는 모습이며 시선을 뒤쪽으로 둔 우아한 몸동작을 보인다. 향우에는 지장과 백의관음보살이 서로 속삭이듯 마주보며 의식도량을 향해 강림하고 있다. 칠여래는 모두 반측면관으로 합장하고 있으면 맨 앞쪽에 해당하는 여래만은 시선을 다른 여래들과 마주보는 방향으로 방향을 돌려 변화를 주고 있다.

화면 중앙에는 질서정연하게 잘 차려진 재단(齋壇)이 있고, 그 아래에는 두 아귀(餓鬼)가, 그리고 재단 옆에는 천도의식(薦度儀式)을 진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이 생동감있게 묘사되어 있다. 하단에서는 숙세(宿世) 영혼의 생전 모습이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상과 같은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도는 의겸화파에 의해 1730년에 제작된 운흥사(雲興寺) 감로도의 도상과 구도적인 특징을 이으면서 정리된 것이다. 즉 운흥사 감로도의 하단 장면은 31장면인데 비해 서부도암 감로도는 20장면으로 줄었다. 또 인물들의 모습을 운흥사보다 더 크게 표현하여 명료한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18세기 중후반에 제작된 봉서암감로도(1759)와 신흥사감로도(1768) 등으로 이어진다.

의의와 평가

감로도는 16세기 후반에서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400여 년에 걸쳐 꾸준히 제작되었는데, 선암사서부도암감로도는 18세기 감로도 최전성기의 전형양식(典型樣式)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감로-조선시대 감로탱』(통도사성보박물관, 2005)
『감로탱』(강우방·김승희 공저, 예경출판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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