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경변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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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관무량수불경
어제관무량수불경
회화
개념
『무량수경』에 삽입되어 경전의 내용을 표현한 목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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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무량수경』에 삽입되어 경전의 내용을 표현한 목판화.
개설

『무량수경』은 『관무량수경』과 『아미타경』과 함께 정토삼부경을 이루며 우리나라 정토 신앙의 근본경전이다. 경의 내용은 극락세계의 성립과 아미타불이 출현하게된 인연, 극락세계의 모습과 그곳에 살고 있는 보살들의 공덕, 그리고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믿음을 갖고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왕생한다는 내용으로 아미타경과 유사하다. 아미타경 보다 내용이 많아 『대경(大經)』이라고도 한다. 아미타경에 비해 자주 간행되지는 않아 현존 판본이 많지 않다. 변상도가 있는 판본은 1861년 건봉사(乾鳳寺)에서 간행한 『무량수권』과 1881년 보광사(普光寺)에서 간행한 『불설대아미타경』(1881년)이 있다.

내용 및 현황

건봉사(乾鳳寺)본은 만일회(萬日會)시 간행한 것으로 1매의 판에 영산회(靈山會)와 미타회(彌陀會) 2장면이 새겨진 것이다. 영산회는 사자좌에 앉은 석가여래가 무릎 꿇은 사리불을 향해 설법하는 장면으로 본존 좌우에 4보살, 가섭과 아난 그리고 사천왕이 둘러싸고 있다. 왼쪽 공간에 ‘영산회’라고 제목이 명기되어 있다. 미타회는 아미타삼존이 극락의 연못에서 연화화생하는 중생들을 맞이하는 장면이다. 아미타불은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왕생자를 맞이하고 있으며, 삼존의 아래에는 연꽃이 무성한 연못에서 3명의 비구가 화생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보광사 간행 『불설대아미타경』의 변상도는 석가여래기원설법도(釋迦如來祇園說法圖)와 극락세계의정장엄(極樂世界依正莊嚴), 위패가 2매의 판에 새겨졌다. 설법도는 석가여래가 사리불에게 설법하고 있고 본존의 좌우에는 권속들이 시립한 도상으로본존의 머리 위에는 광선 가운데 구름에 싸인 화려한 보개(寶蓋)가 그려져 있다. 본존의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입은 법의, 뾰족한 육계와 나발의 표현, 두광의 불꽃무늬 등이 청대(淸代)의 불화 양식을 연상케 한다. 극락장엄도는 서방극락의 전각 안에 아미타삼존이 연화좌 위에 앉아 수많은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으로 화생하는 왕생자들을 맞는 장면이다. 난간 좌우에는 각기 연화좌와 보개가 화려한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고 이 주위에는 천녀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으며 그 상하로 성문중, 신중들이 묘사되어 있다. 화면의 상부에는 전각의 모습이 보이고 무수한 광명 사이로 산화공양하는 비천과 음악을 상징하는 악기들이 날아다니고 있는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치밀하고 뛰어난 구성력이 돋보이는 도상인데 1735년 간행된 청대 판화와 도상이 거의 일치한다.

이 경전은 조선말기의 문신 조동면(趙東冕)이 돌아가신 아버지 이조판서 조성하(趙成夏)와 어머니 우봉이씨(牛峰李氏)의 명복과 정토왕생을 기원하며 발원하였다는 내용의 발문이 적혀있어 간행관련 사항을 알수 있다.

이들 두 판본의 도상은 표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경전의 본분인 서방극락의 모습과 이를 설법하는 서분의 광경인 석가설법도로 구성된 것이다.

참고문헌

「조선 전반기 불경판화의 연구」(박도화,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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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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