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목판본. 재질은 닥종이고, 종이를 이어붙여 말아 접는 형태이며, 크기는 세로 29.3㎝, 가로 658.2㎝이다. 간행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목판에 새겨진 글자체로 보아 1098년 간행된 『화엄경』 진본 권37(국보, 1981년 지정)과 매우 비슷하여 고려 숙종대(1096∼1105)에 펴낸 것으로 추정된다.
『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는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상을 담고 있다.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8(大方廣佛華嚴經 晋本 卷 二十八)은 동진의 불타발타라가 번역한『화엄경』진본 60권 중 권28의 1책으로 책 첫부분부터 5장까지 없어졌고 중간중간 부분적으로 훼손되어 있다.
1981년 국보로 지정된 『화엄경』 진본 권37과 판식, 지질, 글자체, 인쇄기법 등이 비슷한 고려 숙종연간에 새기고 찍어낸 판본으로 고려 전기의 목판인쇄술을 보여주는 뛰어난 사찰판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