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여러 경전 중에서 불교의 습득에 필요한 내용들을 엮은 일종의 불교백과사전이다. 인도의 불교설화만을 50권으로 엮은 것인데 그 중에서 제1권에 해당된다. 여기에 수록된 불교설화들은 깨달음의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방편적인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6세기 초에 양나라의 승민과 보창 등이 편찬한 것이다. 다양한 비유와 설화들을 통해 중생을 교화하고자 한 의도로 완성되었다.
1첩. 목판본. 재질은 닥종이, 크기는 세로 31.0㎝, 가로 47.4㎝이다. 1243년(고려 고종30)에 분사대장도감에서 새긴 목판으로 찍어낸 인본이다. 상지의 표지 가운데는 금니로 「經律異相第一 仙(경률이상제일 선)」이라고 적어 놓았다. 표지의 오른 쪽 아래에는 옛 소장자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蓮邦藏(연방장)”이라는 묵서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권8(보물, 1993년 지정)과 함께 인출되어 한 질로 전하던 것이다. 24행을 6행씩 4폭으로 접은 절첩본 장정이다. 전체의 새김이 각수에 따라 정밀하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는 등 한결같지는 않다.
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경률론 중에서 669가지의 설화들을 모은 것이다. 서명중의 “이상(異相)”이란 사물이 현실에서 드러내는 다양한 모습들을 뜻한다. 모두 42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문마다 항목을 설정한 뒤에 그에 해당하는 경문 등을 인용하고, 끝에는 그 출처를 밝혀 놓았다. 50권 중에서 제1-2권은 욕계, 색계, 무색계 등 3계에 있는 하늘세계의 방위와 면적, 중생들의 특기와 생활풍습, 해, 달, 별 등 자연현상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처와 그의 내력, 불교의 세계와 교세, 불교와 이교와의 관계, 불도의 내용과 수양 방법 등 전반적인 불교의 발전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