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은 1953년 8월 17일 평양시 중구역 해방산동에 ‘조국해방전쟁기념관’으로 개관하였다. 기념관의 명칭은 북한이 6·25 전쟁을 ‘미국의 한반도 식민지지배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해방을 지켜냈다’는 의미의 조국해방전쟁으로 명명하는데서 연유한다. 북한 측 주장에 따르면 1953년 3월 김일성은 조국해방전쟁기념관 건립준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데 대하여 교시를 내렸고, 8월 17일 개관식에 직접 참석하였다. 이후 1974년 4월 평양시 서성구역, 보통강 기슭에 현대적 설비를 갖추고 재개장하면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으로 개칭하였다. 이는 북한이 6·25 전쟁에서 미국에게 승리했다는 인식을 강조한 것이었다.
부지 면적은 6정보, 총 52,000㎡의 건평으로 구성되었으며, 80여 개의 전시실이 있다. 각 전시실은 항일무장투쟁시기관, 민주주의혁명시기관, 조국해방전쟁시기 작전관, 군종병종관, 당정치사업관, 공화국영웅관, 후방인민들의 투쟁관, 미제침략자들의 만행관과 패배관, 조국해방전쟁승리관, 국제지지성원관, 공훈무기관, 로획무기관, 간삼봉전투대형반경화관(그림 및 모형 전시관), 금강도하대형사판관(지형 모형), 351고지전투대형반경화관, 철령대형사판관(전선수송, 지형 모형), 전후시기관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대전 해방작전 전경화관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북한은 이 시설이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 인민군군인들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영생불멸의 주체사상과 반제혁명사상, 탁월한 령군술과 군사전략전술 및 전법으로 무장시키는 훌륭한 학교”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6·25 전쟁 참전 군인들이 공훈강사의 명칭으로 기념관의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은 현역군관(장교)의 직책을 부여받는다. 1949년 자신의 대대를 이끌고 월북해 인민군 장교가 되었던 전 국군 소령 표무원도 1996년 중장 칭호를 받고 강사로 활동하였다. 참전군인들을 투입하고 장교대우를 하는 것은 이 기념관의 위상과 역할이 군과 일반 모두에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3년 7월 26일에는 기념관 옆에 휴전 50주년을 기념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을 세워 기념공간과 교육기능을 확장하였다. 2013년 휴전 60주년을 앞두고 북한은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을 기념해 2013년 현재 기념관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현장에는 김정은이 직접 방문 독려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