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은 아미타불을 정성껏 예배함으로써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의식을 수록한 책으로 왕자성(王子成)이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고려의 혜랑(慧朗)이 1376년(고려 우왕2)에 간행한 판본인데 전 10권 3책 중에서 권7∼10의 1책이다.
왕자성이 여러 불경 가운데서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이야기를 뽑아 엮었는데 도를 닦는 쉽고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였다. 박면(朴免)의 발문에 이어 1376년에 간행 당시의 조역자들의 명단이 권말에 있다. 당시 목판의 마구리 철제장식은 각근(覺斤), 연판은 이단(李端), 각수는 신천서(申天瑞), 이인렬(李仁烈) 등이 맡았고, 시주는 삼중대광 상당군 한중례(韓仲禮) 등이었다.
고려시대 이후의 『예념미타도량참법』 간본은 제법 전하는데 현재까지 공개된 간본 중에서 이 책의 간행시기가 가장 빠르다. 발문을 지은 ‘창룡병진(蒼龍丙辰)’을 간년으로 보면 1376년이 된다. 영본이기는 하지만 인쇄상태와 보존상태가 좋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은 아미타불에게 예배하며 도량에서 참회하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수행자가 불도를 이루기 위해 공덕과 선행을 부지런히 쌓아나가는 방법과 이를 위한 수양법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13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권7∼10은 제8항목인 발원 왕생(往生)부터 제13항목인 촉루(囑累) 유통(流通)까지 수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인 1376년에 간행된 가장 앞선 판본이며, 희귀한 판본으로 국가유산의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