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사 행서 화기 ( )

이광사 행서 화기
이광사 행서 화기
서예
작품
국가유산
조선후기의 명필 이광사(李匡師)가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의 내용을 인용해 그림을 품평한 행서 서축(書軸).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이광사 행서 화기(李匡師 行書 畵記)
분류
기록유산/서간류/서예/서예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0년 10월 25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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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의 명필 이광사(李匡師)가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의 내용을 인용해 그림을 품평한 행서 서축(書軸).
구성 및 형식

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가로로 긴 두루마리로 표장되어 있다. 글씨의 내용은 이광사가 귀신 그림을 감상한 뒤 남긴 품평으로, 당(唐)장언원(張彦遠)의 회화이론서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의 내용을 인용하였다. 그 뒤로 이석표(李錫杓)의 관기(觀記)가 있다.

내용

『이광사 행서 화기(李匡師 行書 畵記)』는 조선후기 서예 중흥을 주도한 명필 이광사(李匡師)가 42세 되는 1746년(영조 22) 여름에 쓴 서축(書軸)이다. 이 서축은 귀신 그림이 그려진 두루마리를 보고난 뒤에 쓴 발문 형식의 기록이다. 대상 그림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은 당(唐) 장언원(張彦遠)의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의 내용을 인용하여 그림에 대해 품평을 한 것으로,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에서 고개지(顧愷之)는 ‘사람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고 다음이 산수이며, 다음이 개와 말이고, 대각(臺閣)과 같은 것은 일정한 기물일 뿐이다’라고 하였고, 한자(韓子)는 ‘개와 말은 어렵고 귀신은 쉬운데, 이것은 개와 말은 바로 범속이 늘 보는 바이나 귀신은 바로 기괴한 형상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두루마리는 당연히 신품(神品)에 든다.”라는 내용이다.

이광사 글씨 뒤에 운원(運元)이란 사람의 짧은 관기(觀記)에 “무신년 오월 어느 날 매우 더웠는데 윤원도(尹元道)와 함께 이 그림을 보니 어느새 서늘한 바람이 종이와 먹 사이에 휙 불어왔다.”는 내용이 있어 이광사의 발문과 함께 둘 다 귀신 그림을 감상한 뒤에 쓴 글임을 짐작케 한다. 관기를 쓴 운원은 이하곤(李夏坤)의 아들인 이석표(李錫杓)의 자(字)이다. 함께 그림을 봤다는 윤원도는 정제두(鄭齊斗)의 문인이었던 심육(沈錥)과 교유한 사이로, 심육의 『저촌유고(樗村遺稿)』에 문경 현감으로 있던 윤원도가 술을 자주 보내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었다는 오언율시가 실려 있는데다 심육이 이광사의 글씨 스승이었던 윤순(尹淳)과도 교분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할 때 윤원도 역시 이들과 함께 강화학파(江華學派)의 일원이었던 인물로 여겨진다. 관기를 쓴 이석표 역시 심육과 교유가 있었다. 관기의 무신년은 1728년(영조 4)으로, 이석표의 관기는 이광사가 그림을 보기 18년 전에 앞서 쓴 글씨임을 알 수 있다.

이광사가 그의 서예 이론서인 『서결(書訣)』에서 20대에 윤순에게 나아가 글씨를 배웠고 30대부터 왕희지를 독학했으며 40대에는 전예중비(篆隸衆碑)를 배웠다고 자술하였듯이 40대 초반에 쓴 이 『화기』에는 왕희지의 전형을 터득했던 면모가 잘 나타나 있으며 이광사 특유의 개성적 필치도 가미되어 있다.

현황

서축의 앞쪽 두 글자 ‘顧愷(고개)’가 약간 박락된 것 외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일본식 표장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이후에 장황된 것으로 여겨진다. 겉면 제첨에 “李匡師筆書(이광사필서)”라는 글씨가 있으나 너무 일반적인 명칭이어서 『한국서예(韓國書藝)』(국립중앙박물관, 1980)에서 임창순이 지은 ‘화기(畵記)’라는 명칭을 따랐다.

의의와 평가

당(唐) 장언원(張彦遠)의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의 내용을 인용해 그림을 품평한 글씨라는 점이 이채로우며, 작성시기가 기록되어 있어 40대를 전후한 이광사 행서풍의 변모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작이 된다. 또한 이광사의 스승 윤순과 관계가 있는 심육·이석표 등과의 교유상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저촌유고(樗村遺稿)』
『한국의 옛글씨』(문화재청, 예맥,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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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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