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 ( )

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
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
서예
작품
국가유산
조선후기의 명필 경산(京山) 이한진(李漢鎭)이 백거이(白居易)의 시와 소식(蘇軾)의 편지글 등을 전서와 예서로 쓴 서첩.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李漢鎭 篆隷 京山篆八雙絶帖)
분류
기록유산/서간류/서예/서예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0년 10월 25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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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의 명필 경산(京山) 이한진(李漢鎭)이 백거이(白居易)의 시와 소식(蘇軾)의 편지글 등을 전서와 예서로 쓴 서첩.
구성 및 형식

201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표지에 행서로 “경산전팔쌍절첩(京山篆八雙絶帖)”이라고 쓴 제첨이 붙어있다. 총 20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4면까지는 전서(篆書)로, 그 뒤는 예서(隸書)로 썼다.

전서는 4점으로 당(唐) 백거이(白居易)의 「유분수(游湓水)」, 송(宋) 소식(蘇軾)의 간찰 「여모유첨(與毛維瞻)」, 백거이의 오언시 「증별최오(贈別崔五)」, 당 위응물(韋應物)의 오언시 「용문유조(龍門遊眺)」이다. 예서는 3점으로 위응물의 오언시 「낙도유우(洛都遊寓)」, 당 고적(高適) 오언시 「동설사직제공추제곡강부견남산작(同薛司直諸公秋霽曲江俯見南山作)」, 당 잠삼(岑參)의 오언시 「종남운제정사심법징상인불우귀고관동담석종망진령미우작이우인(終南雲際精舍尋法澄上人不遇歸高冠東潭石淙望秦嶺微雨作貽友人)」이다.

내용

『경산전팔쌍절첩(京山篆八雙絶帖)』은 조선후기의 명필 경산(京山) 이한진(李漢鎭)이 백거이(白居易)의 시와 소식(蘇軾)의 편지글 등을 전서와 예서로 쓴 것이다.

표지의 제첨에 “경산전팔쌍절첩(京山篆八雙絶帖)”이라 씌어있으나 누구의 글씨인지는 알 수 없다. ‘경산(京山)’은 이한진의 호이고, ‘전팔(篆八)’은 전서와 팔분(八分: 예서의 이칭)을 가리킨다. 이한진은 전학(篆學)에 뛰어났고 음악에도 통하여 그의 퉁소는 홍대용(洪大容)의 거문고와 함께 짝했다고 한다. 이런 재주로 그는 당대의 명사 이덕무(李德懋)·박제가(朴齊家)·성대중(成大中)·홍원섭(洪元燮) 등과 교유했다고 한다. 글씨는 전서와 예서를 두루 잘 썼다.

이 서첩은 전서와 예서로 씌어있고, 대자·중자·소자 등 글씨 크기도 다양하여 이한진 전예(篆隸) 서풍의 면모를 살피기에 좋은 자료이다. 모두 7점이 실려 있는데 전서는 4점으로 당(唐)백거이(白居易)의 오언시 2수를 포함하여 송(宋)소식(蘇軾)이 모유첨(毛維瞻)에게 보낸 간찰과 당위응물(韋應物)의 오언시를 썼고, 예서는 3점으로 위응물·고적(高適)·잠삼(岑參) 등 당인(唐人)의 오언시를 각각 1수씩 썼다. 중간에 소식(蘇軾)의 간찰을 전서로 쓴 필적 말미에 “경술하(庚戌夏)”라고 쓴 간기와 “경산(京山)”·“중운(仲雲)”이라고 새긴 호인과 자인이 찍혀있어 이한진의 나이 59세 되던 1790년(정조 14)에 쓴 필적임을 알 수 있다. 이한진은 앞 시기의 명필인 이인상(李麟祥)과 송문흠(宋文欽)의 전예(篆隸) 서풍을 계승하여 발전시켰는데, 이 서첩은 현존하는 이한진의 필적 가운데 그러한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서는 획이 가늘고 굵기가 일정한 당(唐) 이양빙(李陽氷)의 옥저전(玉箸篆) 계통이며, 예서는 동한(東漢)시대 예서비로 유명한 「예기비(禮器碑)」와 「조전비(曹全碑)」가 혼합된 서풍이다.

의의와 평가

이 서첩은 전대의 이인상(李麟祥)과 송문흠(宋文欽)의 전예(篆隸) 서풍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이한진의 필적으로, 전서와 예서로 씌어있고 글씨 크기도 다양하여 이한진 전예(篆隸) 서풍의 전모를 살피기에 유용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옛글씨』(문화재청, 2009)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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