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은대리성 ( )

연천 은대리성
연천 은대리성
건축
유적
국가유산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연천 은대리성(漣川 隱垈里城)
분류
유적건조물/정치국방/성/성곽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사적(2006년 01월 02일 지정)
소재지
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57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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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
개설

2006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연천 은대리성은 연천 호로고루, 연천 당포성과 함께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내성과 외성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으며, 남한지역에서 확인되는 중요한 고구려성 중의 하나이다.

입지와 연혁

은대리성이 있는 곳은 차탄천이 한탄강에 합류하는 지점으로 성은 두 하천에 의하여 형성된 삼각형의 침식대지 위에 축조되어 있다. 유적을 감싸고 남서향하는 한탄강은 곧 임진강에 합류하고 서울과 원산을 잇는 교통로로 활용되어 왔던 추가령 구조곡에 접하여 있다. 따라서 이곳은 한반도의 중부지역과 동해안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추가령 구조곡을 이용한 말갈족의 침입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던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은대리성에 관한 문헌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며,1995년 연천문화원에서 발간한 『향토사료집』에 최초로 보고되어 있다. 이후 육군박물관에 의한 지표조사에 상세한 내용이 수록되었고 2003년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에 의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어 성벽의 구조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내용

은대리성의 평면은 삼각형이며 남벽과 북벽의 일부는 강변의 자연단애를 이용하였으며 동쪽 평탄지에만 지상성벽을 구축하였다. 동벽은 외성과 내성의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성의 전체규모는 1,069m이고 내성의 둘레는 230m이다.

은대리성의 성벽은 호로고루나 당포성에 비하여 성벽의 높이도 낮고 견고함도 떨어지지만 기본적인 성벽의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 발굴조사에서 노출된 성벽의 단면을 보면 성벽의 기저부와 중간부분은 점토와 모래로 판축을 하였고, 성의 외벽과 내벽만 석축을 한 구조이다. 이런 형태의 축성기법은 고구려 수도였던 국내성과 평양의 대성산성에서도 확인되는 고구려의 특징적인 축성기법으로서 축성이 용이한 토성의 장점과 방어력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이 높은 석정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이다. 이처럼 은대리성의 축성기법이 호로고루나 당포성과 기본적으로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동벽의 외벽에 보축성벽을 쌓지 않았다는것과 성벽의 높이가 높지 않지만 남벽과 북벽에도 동일한 구조의 지상성벽을 쌓았다는 점이다. 또한 호로고루나 당포성은 7세기 후반 신라에 의한 점유 및 동벽 바깥에 석축성벽을 덧붙여 쌓은 흔적이 확인되지만 은대리성은 후대 사용흔적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 이후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벽의 내벽 부분에서는 성벽 축조를 위한 비계목을 설치했던 기둥 흔적과 빗물의 배수처리를 위한 시설이 확인되었는데 구(溝)의 규모는 동서 폭 2, 깊이 30cm 이고 잔존상태로 보아 동벽과 동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문터 3개소를 비롯하여 대형건물터 1개소, 치성 3개소가 확인되었다. 문터는 북벽과 남벽의 비교적 지형이 낮은 곳에서 확인되었는데 북벽에 있는 2개의 성문은 배수기능도 겸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건물터는 남벽에 인접한 외성 중앙부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의 외곽담장 축조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석재가 사방에 3m 폭으로 무너져 있다. 담장의 내부공간은 동서 60m, 남북 30m 정도로 대규모 건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치성은 성의 북동 회절부와 북문터 서쪽 및 남문터 서쪽에서 확인되었다. 북문터와 남문터 서쪽의 치성은 8×5m의 동일한 규모로 체성에서 ㄷ자 형태로 돌출시켜 성문의 방어력을 높였다. 이처럼 성문 주변에 방형 치성을 설치하는 구조는 고구려 산성의 특징이기도 하다.

출토유물은 대부분 고구려 토기편이며 소량의 철제 유물이 출토되었다. 확인된 토기 중 완형복원이 가능한 토기는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두 개의 가로날 손잡이가 달리고 외반된 구연에 평저 바닥을 갖춘 전형적인 고구려 토기 항아리이다. 특이한 것은 토기의 어깨면에 음각 물결무늬와 점열문이 찍혀 있다. 이러한 문양 형태는 다른 토기편에서도 확인되는데 인접한 고성산 보루와 호로고루의 목책단계, 몽촌토성 등에서 확인되는 고구려 토기와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 비교적 이른 시기의 고구려 토기에 해당한다.

특징

연천 은대리성은 연천 당포성과 연천 호로고루와 함께 임진강 · 한탄강의 북안에 위치하는 고구려성으로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며, 다른 두성에 비하여 석축의 구조가 취약하기는 하지만 토축과 석축을 결합한 독특한 고구려 축성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은대리성은 고구려군의 남진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성내에서 출토되는 유물의 양상을 고려할 때 6세기 중엽 고구려가 신라와 백제의 연합군에게 한강유역을 빼앗긴 이후 임진강 유역으로 후퇴를 하였는데 이때 한탄강변에 있었던 은대리성은 더 신라의 영역에 속하게 되었으며 이후 전략적 가치의 상실로 인하여 폐성이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고구려유적의 보고-경기도 』(경기도 박물관, 2005)
『연천 은대리성 지표 및 시·발굴조사 보고서』(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 2004)
『향토사료집』(연천문화원, 1995)
『경기도 연천군 군사유적 지표조사보고서』(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1995)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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