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정안(定安). 아버지는 인종비 공예태후(恭睿太后)의 부친인 임원후(任元厚)이고, 어머니는 파평윤씨 윤관(尹瓘)의 딸이다. 친가와 외가 모두 고려 최고의 문벌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원준(元濬)의 딸과 결혼하여 2남 4녀를 두었다.
문음(門蔭)으로 등용되어, 1146년(의종 즉위년)에 장생서승(掌牲署丞)에 임명되었다. 운주방어사(雲州防禦使), 장작주부(將作注簿), 대부승(大府丞), 문하녹사(門下錄事), 사재승(司宰丞)과 지방관직을 거쳤다. 1171년(명종 1)에는 합문지후(閤門祗侯)에 임명된 후 고공낭중(考功郎中), 소부감(少府監), 대자우찬선대부(大子右贊善大夫) 등을 역임하였다. 1184년(명종 14)에 시전중감(試殿中監)이 되었다가 1186년(명종 16)에 시(試)를 덜어내고 진(眞) 전중감(殿重監)이 되어 3품직에 올랐다. 그 해 66세로 사망하자, 봉령사(奉靈寺) 남쪽에 장례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