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유주(儒州: 황해도 신천군 문화면). 태조공신 유차달(柳車達)의 후손이자 최씨무인정권(崔氏武人政權)을 혁파하고 왕정을 복고시키는데 공을 세운 유경(柳璥)의 증손자이다. 부인은 검교평리(檢校評理) 원선지(元善之)의 딸로, 2남 3녀를 두었다.
성품이 총명하고 공손하고 조심성이 있어 어려서부터 충숙왕에게 알려져 있었다. 16세에 문음(門蔭)으로 흥왕도감판관(興王都監判官)에 제수되었으며 이후 관직을 옮겨 낭장(郎將)이 되었다. 1336년(충숙왕 복위5) 소부소윤(少府少尹)에 임명되었다가 통례문부사(通禮門副使)로 옮겼다. 1339년(충숙왕 복위8)에 밀직대언 겸 감찰집의(密直代言 兼監察執義)에 올랐다. 이듬해에 37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하자, 개성 동쪽 대덕산(大德山)에 장례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