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팔양(朴八陽)이 지은 시.
개설
내용
그러나 시인은 도시의 세련과 기쁨과 아름다움이 단지 무의미한 감각에 지나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렇게 4연은 ‘그러나’를 접속어로 사용하여 전반부의 시적 흐름을 긍정에서 부정으로 단숨에 역전시킨다. 회색의 도시는 시인을 고독하게 만들고 기계적인 삶을 일상화시킨다. 5연에서는 이 시가 단순히 내면의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1933년 일제 강점기 서울의 실제 상황임을 단서처럼 달고 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1930년대 모더니즘 시에서 풍미했던 김기림 식의 문명비판적 세계관은 아니다. 오히려 도시 소시민의 일상을 통해 소외되고 고독한 개인의 삶의 양태를 부각시킴으로써 비극적 정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정감이 ‘잿빛 환멸’, ‘외로운 마음’과 같은 언술 속에 담긴다. 이는 당대 도시인의 보편적 삶의 양태로서 고독과 방황을 내재하고 있다. 특히 ‘페이브먼트’와 같은 생경한 도시성의 언어는 이 시가 거대 담론을 반영했다기보다는 시인 자신의 표피적인 모더니즘 취향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해방전후, 우리문학의 길 찾기』(염무웅외, 민음사, 2005)
-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유성호, 국학자료원, 1997)
- 『한국시의 논리』(홍신선, 동학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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