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만인보』는 고은이 사람만을 노래한 연작시 4001편을 수록하여 1986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간행한 시집이다. 1986년 『세계의 문학』에 연재를 시작해 2010년 30권으로 완간되었다. 이 시는 고인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1981년 대구 교도소에 수감된 때 처음 구상하였다. 『만인보』는 전형적인 민중의 모습을 띠고 있거나 혹은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다고 인식되는 군상들을 다루고 있다. 『만인보』는 세계 최초로 사람만을 노래한 연작시라는 것과 총 작품 수 4001편, 등장인물 5,600여 명에 이르는 대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정의
창작과비평사에서 고은이 사람만을 노래한 연작시 4001편을 수록하여 1986년에 간행한 시집.
편찬/발간 경위
내용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순에 따라 내용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보자면 대체로 이러하다. 총 30권 중에서 6권까지는 “우선 내 어린 시절의 기초환경으로부터 나아간다”는 시인의 말 그대로, 고향사람들을 추억하는 내용들이다. 7권에서 12권까지는 1950년대, 13권에서 20권까지는 1970년대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다. 21권에서 23권은 1960년대 초, 4·19와 5·16의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으며 24권에서 26권으로 와서 신라에서 근세까지의 불승들의 행적을 들추고 있다. 27권에서 30권까지의 마지막 네 권에서는 1980년 5월의 광주에 관련된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전언한 바와 같이 『만인보』가 시순에 따라 정연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각권 내에는 박지원의 시종인 「창대 장복」이라든가, 정약용의 제자 「이강회」, 고종시대 궁궐의 무희 「리진」등과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도 불쑥 불쑥 등장하고 있다. 또한 가까운 시기로는 박중빈이나 문선명과 같은 종교계의 거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이 그려지기도 했다.
『만인보』에는 시인의 의도대로 그의 인상에 남아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애정 어린 시선에 의해 묘사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형적인 민중의 모습을 띠고 있거나 혹은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다고 인식되는 소외된 군상들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모두 실명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은 이러한 각각의 인물들에서 민중이 지닐 수 있는 성격과 특징들을 이끌어냄으로써 이들의 주인됨과 건강성을 예리한 각도로 짚어내고 있다. 이들의 삶을 통해 시인은 그들이 곧 우리의 피붙이이자 역사의 주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한다. 아울러 민중의 애환은 곧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보여주고자 한다. 『만인보』를 관류하고 있는 시의식은 바로 이러한 사회현실과 관련된 인간 삶의 역사에 관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만인보』(고은, 창작과 비평사, 1986 ∼ 2010)
- 『고은』(송기한, 건국대학교출판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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