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에 개설한 천연당사진관 내에 부설된 고금서화관은 서화와 표구의 발전을 위해 개설되었다. 김규진 자신의 작품을 주문에 응해 제작판매했으며, 명가들의 서화를 위탁 판매하고, 고등 표구사를 데려와 병풍, 주련(珠聯), 횡축(橫軸), 비문, 상석, 현판, 간판 글씨도 주문에 응해 제작 했다. 조각, 도금, 취색(取色) 등을 염가로 제작 혹은 소개하고, 고서화를 사고 위탁 전매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던 상업화랑이었다. 또한 고금서화관에서는「육체필론습자첩(六體筆論習字帖)」(서체와 필획을 설명하고 습자한 것을 모아 책으로 엮음)을 발간하였다.
1914년 7월에는 김규진의 조카인 김영선(金永善)이 평양에서 운영하던 기성사진관 안에 고금서화관의 지점을 개설했다. 김규진이 고금서화관을 언제까지 경영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다만 1920년 그가 천연당 사진관을 폐업했을 때 고금서화관을 타인에게 물려 주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이 때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