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서화관은 지금의 소공동인 동현(銅峴)에 위치한 상업 화랑으로 신구서적과 고금명화를 취급했다. 1900년부터 ‘서화포(書畵鋪)’가 개설되어 서화류를 사고 파는 미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한성서화관도 이때 개설된 초기 상업 화랑의 하나이다. 신구서적과 고금명화를 취급했을 뿐 아니라 어진화사의 경력과 영춘 군수를 지낸 조석진(趙錫晉)을 전속화사로 고용하여 주문에 의한 작품도 제작하여 유통시켰다. 김규진은 한때 한성서화관의 관장을 맡았다.
언제 처음 개설되었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1899년에 현채(玄采)의 『동국사략(東國史略)』을 한성서화관에서 출간했다고 한 것을 보면 이 때 이미 개설되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