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명(洪俊明)은 1936년 일본 분카학원(文化學院)에 입학하였다. 같은 해 입학한 조선인으로는 이중섭(李仲燮), 이정규(李禎奎) 등이 있다.
그는 일본 문부성전람회나 조선미술전람회와 같은 아카데믹한 관전(官展)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독립미술협회전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독립미술협회전은 1930년대 유럽의 모방에서 벗어나 일본적인 서양화를 새롭게 모색했던 신일본주의 경향의 단체였다. 그는 1939년에 처음으로 입선을 하고 연이어 1940년 제10회 독립미전에도 참가하여 「현무문」으로 연이어 입선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