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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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보호받는 풍경」, 「익명의 여인들」, 「닫힌 문 열린 문」 등을 저술한 소설가.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41년 2월 13일
사망 연도
2003년 11월 30일
출생지
경상북도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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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해방 이후 「보호받는 풍경」, 「익명의 여인들」, 「닫힌 문 열린 문」 등을 저술한 소설가.
생애

1941년 2월 13일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다. 경주 계림초등학교와 경주중학교를 졸업한다. 1957년서울 국립교통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고등학교에서 소설가 김용성을 만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류항」이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한다. 1963년 육군 입대하고 1965년 제대하여 현암사 편집부에 입사한다.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부두주변」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다. 이 해에 단편 「가판결」, 「차단구역」, 「돌연」 등을 발표한다. 1971년 31세의 나이로 현암사 편집 주간이 되며 1978년 퇴사한다. 1981년 교보문고에 입사해 후일 기획부 차장으로 승진한다. 이후 영풍문고 홍보부장,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2003년 작고한다.

활동사항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부두주변」으로 등단한 양문길은 타락한 현대사회의 영향을 받아 인격을 상실하는 현대인의 몰락과 추락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형상화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 예로 그는 「익명의 여인」에 번호로만 통하는 술집 호스티스들을 등장시켰다. 이 여인들은 이 소설에서 인격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익명의 번호로 대상화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파편화되고 익명화된 인간의 표상으로 이 여인들은 소설에 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양문길은 인간을 사물로 대상화시키는 현대사회의 그늘과 어둠을 적절히 짚어낸다. 현대사회를 인격 상실의 근본적 조건으로 간주하는 양문길의 문제의식은 1970년대 발표된 그의 소설에 날카롭게 투영되어 있다. 「닫힌 문 열린 문」에서 양문길은 부자와 빈자의 날선 대립을 설정해 놓고 이 대립의 비극적 결말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이 극단적인 대립에 대해 양문길은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을 부자와 빈자로 나누는 현대사회의 부조리이다. 이처럼 그는 개성적인 인물의 출현이나 사건의 제시보다는 현대인들의 인격을 상실시키는 타락한 상황을 강조한 작가이다.

현암사 주간으로 한국 출판문화 성장에 기여를 아끼지 않은 양문길은 우리나라 출판계의 산증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보호받는 풍경」, 「익명의 여인들」, 「닫힌 문 열린 문」, 「열목어 우는 소리」 등이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문학대사전』 ( 권영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현대한국소설사』 ( 이재선, 민음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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