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11월 28일 경북 포항에서 출생한다. 1962년포항 수산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 7월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초등학교로 발령받는다. 1966년 동화 「선생님을 찾아온 아이들」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다. 이 해부터 포항 동지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1969년 동시작가 김녹촌과 공동 작품집 『소라가 크는 집』을 발간했고, 1970년에 동화집 『천사와 꼽추』를, 다음해인 1971년에는 『동전 한 닢』을 발간한다. 1974년『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죽음의 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한다. 한국동화문학회 회원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를 역임했고 2000년 9월 4일 사망한다. 1972년 세종아동문학상, 1982년 소천아동문학상, 2000년 제10회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손춘익은 가난한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문학 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이는 손춘익이 1966년 동화작가로 등단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어린이를 전형적인 사회적 약자로 이해했으며, 이런 배경에서 손춘익은 그가 발표한 수많은 동화에 가난하지만 앞날을 밝게 꿈꾸거나 주변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손춘익은 1976년 『현대문학』에 「죽음의 길」을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활동한다.
그가 소설을 통해 재현하는 인물들이나 문학적 관심은 산업화 시대의 도래에 따라 생존을 위협받는 영세어민들의 애환이며 그들을 가난으로 내모는 사회적 구조이다. 그런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손춘익의 동화나 소설 중에 그의 고향인 동해안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손춘익의 문학적 시선은 포항을 위시한 동해안 어촌 마을과 바다를 향해 있으며, 그 시선이 닿은 마을과 바다에서 손춘익은 자신의 문학을 일궈 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손춘익의 문학은 지역 개념으로서의 포항의 역사와 포항 사람들의 근대 기억을 재구성하는 지역문학의 모범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주요작품으로는 『푸른 바다 저 멀리』, 『땅에 그리는 무지개』, 「죽음의 길」, 「이런 세상」 등이 있다.
세종아동문학상 수상(1972년)
소천아동문학상 수상(1982년)
제10회 방정환 문학상 수상(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