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사(高正詞)는 고정가(高正訶)라고도 한다. 발해가 멸망한 후 거란에 의해 괴뢰국가인 동란국(東丹國)이 건설되었다. 927년 동단국이 서쪽의 요양(遼陽)으로 옮겨가자 최초의 발해부흥국가인 후발해(後渤海)가 건국되었다. 고정사는 신생국 후발해의 관리였다.
『책부원귀(冊府元龜)』에 의하면, 고정사는 후발해가 건국되고 얼마 되지 않은 929년 5월, 후발해의 사신으로 후당(後唐)에 입조하여 방물(方物)을 바쳤다. 같은 해 7월 을유일에, 태자세마(太子洗馬)의 관직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