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각(成文角)은 문성각(文成角)이라고도 한다. 발해가 멸망한 후 거란에 의해 괴뢰국가인 동단국(東丹國)이 세워졌다. 927년 동단국이 서쪽의 요양(遼陽)으로 옮겨가자 최초의 발해부흥국가인 후발해(後渤海)가 건국되었다. 성문각은 신생국 후발해의 관리였다.
『오대회요(五代會要)』에 의하면, 성문각은 931년 12월, 후발해의 사신으로 후당(後唐)을 방문하여, 그곳에 머물렀다. 933년 7월, 후당 조정은 성문각에게 조산대부 우신무군장사 주사우록사 시대리평사(朝散大夫 右神武軍長史 奏事右錄事 試大理評事)의 관직을 주었다. 그리고 성문각과 함께 갔던 고보의(高保義)도 조산랑 우효위장사(朝散郞 右驍衛長史)로 삼고 아울러 금자(金紫)를 주었다고 한다.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