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과 1908년에 멕시코 유카탄(Yucatan) 주(州) 정부와 농장주(農場主)들이 에네켄(henequén) 농장에서 일하는 한인 노동자의 실태를 조사한 문서이다.
1906년 3월 5일에 유카탄주 지사였던 올레가리오 몰리나(Olegario Molina)는 멕시코 주재 일본공사의 요청에 따라 유카탄 지역의 농장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한인의 실태를 조사하였다. 농장주의 답변으로 구성된 모두 3쪽인 보고서에는 한인들이 소속되어 일했던 농장 15곳의 이름과 농장주의 이름, 노동자 및 여자와 아동의 수, 농장별 한인 사망자 수 등이 적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06년 3월 당시에 한인들은 31곳의 농장에서 남자 722명, 여자 247명, 총 969명이 일하고 있었다. 사망자 22명과 도망자 27명을 합하면 한인은 모두 1,018명이었다. 당시에 유카탄주 대농장주인 라파엘 페온이 한인들을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었다. 그가 유카탄주 지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는 한인들이 유카탄 지역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일하였던 농장은 32곳이었고, 전체 한인 가운데 반이 넘는 521명이 페온 집안이 소유한 에네켄 농장에서 일한다고 하였다.
1908년 9월 30일에 유카탄주 정부는 유카탄 지역의 유력자들에게 자료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어 한인 노동자 수, 하루 임금, 노동 시간, 위생 상태, 대우, 생계유지비, 사망자 수와 사인(死因) 등 7개 문항을 물었다. 각 농장주들은 고용하고 있는 한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주 정부에 보냈다.그 보고서에는 당시의 한인이 남자와 여자, 아동을 포함하여 모두 1,085명이고, 그들이 일하고 있던 농장의 수는 모두 32곳이라고 하였다.또한 한인들은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유카탄에 도착한 뒤 안락하면서 청결한 집에서 살고 있으며, 한인에 대한 농장주들의 대우나 한인들의 위생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1905년에 한인들은 멕시코 유카탄 지역에 도착하고서 여러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였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유카탄주 정부와 멕시코 농장주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당시 한인들의 실태를 은폐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