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한국방송공사(KBS)는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의식을 새롭게 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며 국악을 체계적으로 보존 · 계승 · 발전시켜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KBS국악대경연을 매해 개최해 오고 있다.
제1회 서울국악대경연(KBS국악대경연)은 1990년 9월 KBS와 삼성문화재단의 공동주최로 진행되었다. 경연부문은 창작(독주 · 중주 · 실내악), 판소리, 풍물, 현악(가야금 · 거문고 · 아쟁), 관악(피리 · 해금 · 대금), 민요(잡가 · 입창 · 병창), 정가, 무용 등 8개 부문으로, 9월 15·16일에 예선을, 9월 28일에 본선을 치렀다. 시상내역은 대상(1명), 금상(7명), 은상(8명), 동상(8명)으로, 제1회 경연에서는 박용호(관악)가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그해 10월 25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국내 축하공연을, 이듬해 2월 동경 · 삿포로 등 일본에서 해외 순회공연을 갖았다.
1991년 제2회 경연의 대상 수상자는 진유림(무용)이었다. 수상자들은 그해 11월 국내 호암아트홀에서, 이듬해 1월 캐나다 밴쿠버 · 토론토에서 축하공연을 열었다. 이후 제3회 경연에서는 김수연(판소리), 제4회 이선영(민요), 제5회 안성우(관악)가 각기 대상을 수상했다. 1995년 11월에는 1회에서 5회까지의 대상 및 금상 수상자 7인의 연주를 담은 서울국악대경연 음반이 발매되었다.
제6회부터는 병창이 독립되어 경연이 9개 부문으로 확대되었다. 제6회에서는 마당패 뜬쇠(풍물), 제7회 강길려(판소리), 제8회 김영길(현악), 제9회 안현정(창작)이 각기 대상을 수상했다.
제10회부터는 시상내역이 대상(1명)과 함께 각 부문별 장원(1명)과 차상(1명)으로 바뀌었다. 제10회 대상 수상자는 김정림(관악), 제11회는 강혜숙(무용), 제12회는 오경희(현악)였다.
제13회부터는 창작부문이 제외되고, 현악과 관악, 민요와 정가가 각기 한 부문으로 통합되어 모두 6개 부문에서 경연이 펼쳐졌다. 제13회에서는 권하경(판소리)이, 제14회에서는 백경우(무용)가 각기 대상을 차지했다.
2005년 제15회부터 ‘서울국악대경연’이 ‘KBS국악대경연’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경연부문도 해당 연도 지원자 상황에 따라 5∼8개 부문으로 조정되었다. 이후 대상 수상자는 제15회 윤은자(현악), 제16회 이문수(현악), 제17회 남상일(판소리), 제18회 윤혜진(현악), 제19회 이정아(가야금병창), 제20회 곽재혁(관악), 제21회 김혜빈(가야금), 제22회 지아름(판소리)이다.
KBS국악대경연은 예선과 본선 및 대상선정연주회의 3단계로 진행된다. 예선과 본선은 공개 경연으로 열리고, 장원 이상 입상자의 대상선정연주회는 KBS 1TV로 방송된다. 경연부문은 판소리 · 가야금병창 · 민요 · 관악 · 현악 · 무용 등 총 6개 부문이며, 참가자가 10명 미만인 부문은 해당 연도 경연이 취소된다. 만 22세 이상 만 30세 이하의 남녀가 1인 1부문에 한해 지원할 수 있고,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및 보유자 후보, 본 대회 장원(금상)이상 수상자는 참가자격이 제한된다. 우수 수상자에게는 KBS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기회가 제공된다.
2012년 7월 12일 여의도 KBS홀에서 제22회 KBS국악대경연의 대상선정연주회가 열렸다. 판소리 · 가야금병창 · 현악 · 관악 · 무용 모두 5개 부문 장원 수상자들의 열띤 경연을 통해 제22회 대상은 판소리 부문 지아름이 수상했다.
KBS국악대경연은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인구의 저변확대에 가장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지닌 공영방송사에 의해 주최된다는 점과 수상자에게 KBS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기회 제공 등 차세대 국악계를 이끌어갈 실력 있는 젊은 국악인을 발굴 · 육성하는 경연대회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