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유어 ()

정몽유어
정몽유어
문헌
1884년 이승희가 아동의 한자학습을 위하여 편찬한 교재. 아동용한자학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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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884년 이승희가 아동의 한자학습을 위하여 편찬한 교재. 아동용한자학습서.
개설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천자문』의 사자운(四字韻)과 다산 정약용이 지은 『아학편』의 유집법(類輯法)을 본받아 성리학의 주리론(主理論)을 기초로 5개 항목 1,008자의 한자를 선정·배열하여 편집한 책이다.

편찬/발간 경위

서문에서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천자문』의 사자운과 다산 정약용의 『아학편』 2천여 자를 본받아 5개 유목으로 나누어 편집한 책임을 밝히고 있다.

책의 편제 방식은 『아학』의 유집(類輯)을 본받았다고 하였으나, 분류 방식은 성리학의 주리론(主理論)을 기반으로 하였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1888년(개국 497)에 저술한 『몽어유훈(蒙語類訓)』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지적 사항

목판본. 책의 크기는 세로 27.4㎝, 가로 19.2㎝이고, 반곽크기는 세로 18.2㎝, 가로 15.4㎝이다. 변란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판심은 상일엽화문어미(上一葉花紋魚尾)이다. 본문은 10행 18자로 되어 있고, 총수는 33장 66쪽으로 되어 있다.

1932년 4월 15일 경성부 계동(桂洞)의 하위락(河緯洛)을 편집 겸 발행자, 경상북도 안동군(安東郡) 임하면(臨河面) 신덕동(新德洞)의 이종근(李鍾根)을 인쇄자, 경상북도 성주군(星州郡) 월항면(月恒面) 대산동(大山洞) 삼봉서당(三峰書堂)이 발행소로 되어 있다.

서문은 1884년(개국 493) 갑신(甲申) 겨울에 쓴 것으로 『대계선생문집(大溪先生文集)』(1927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동 소재 삼봉서당 간행, 42권 20책)의 권31 ‘서(序)’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성리학의 주리론(主理論)을 기초로 5개 항목 1,008자의 한자를 선정·배열하였는데,

5개 분류항은 다음과 같다.

‘일리생생 제일(一理生生 第一)’에는 대본류(大本類), 인륜대류(人倫大類), 인신대류(人身大類), 수대류(數大類), 방대류(方大類), 시대류(時大類), 화대류(化大類), 천상대류(天象大類), 지질대류(地質大類), 식물대류(植物大類), 식물요류(植物要類), 식물미류(植物美類), 동물대류(動物大類), 동물근류(動物近類), 동물원류(動物遠類)의 15개 항을 두었다.

‘만화산수(萬化散殊) 제이(第二)’에는 품생류(禀生類), 품성류(禀性類), 품기류(禀氣類), 물화류(物化類), 인도류(人道類), 인사류(人事類), 이분류(理分類), 기분류(氣分類), 형분류(形分類), 도분류(道分類), 사분류(事分類), 명분류(命分類)의 12개 항을 두었다.

‘명기착종(名器錯綜) 제삼(第三)’에는 인생명류(人生名類), 음식명류(飮食名類), 의복명류(衣服名類), 재산명류(財産名類), 제택명류(第宅名類), 전원명류(田園名類), 음식기류(飮食器類), 복식기류(服飾器類), 자용기류(資用器類), 업작기류(業作器類), 법도기류(法度器類), 의장기류(儀章器類)의 12개 항을 두었다.

‘제왕입정(帝王立政) 제사(第四)’에는 수직류(授職類), 분강류(分疆類), 건위류(建位類), 서민류(序民類), 입교류(立敎類), 집업류(執業類), 흥속류(興俗類), 정제류(定制類), 정별류(旌別類), 평장류(平章類), 찬화류(贊化類), 전통류(傳綂類)의 12개 항을 두었다.

‘성학명도(聖學明道) 제오(第五)’에는 심체류(心軆類), 심법류(心法類), 입과류(立科類), 치지류(致知類), 역행류(力行類), 소학류(小學類), 입계류(立戒類), 대학류(大學類), 택술류(擇術類), 조도류(造道類), 전도류(傳道類), 재도류(載道類)의 12개 항을 두었다.

한자 낱자의 뜻에 해당하는 자석어(字釋語)와 해당 한자의 음(字音)을 다는 방식은 다른 문자 학습서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5개 상위 항목에 따른 유별(類別) 분류 방식을 취한 것은 이 책의 주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책의 편제와 분류 방식은 대계 이승희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전통적인 성리학을 기반으로 자주 정신과 독립 정신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비록 문자 학습서에 불과하나, 여기에 사용된 분류 방식은 그의 몽학 학습서인 『정몽유훈(正蒙類訓)』에도 이어진다. 『정몽유훈』의 분류 체계는 ‘제왕입정 제사’의 ‘제왕(帝王)’을 ‘성왕(聖王)’으로 바꾼 ‘성왕입정(聖王立政) 제사(第四)’로 한 것만 다르고, 다른 분류 방식은 동일하다. 이를 고려할 때, 본서는 『정몽유훈』 전단계의 학습서로 볼 수 있으며, 본문의 자석어와 음은 19세기 말 경상 방언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몽어유훈(蒙語類訓)』(이승희, 삼봉서당, 1935)
『정몽유어(正蒙類語)』(이승희, 삼봉서당, 1932)
『대계선생문집(大溪先生文集)』권30·권31(이가원, 삼봉서당, 1927)
「19세기 중반 유학자들의 보통 교육론과 동몽서 편찬」(구희진, 『역사교육』92, 역사교육연구회, 2004)
「정몽유어·아학편·천자문의 분포적 특성」(이광호, 『언어과학연구』48, 언어과학회, 2009)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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