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학이천자 ()

몽학이천자
몽학이천자
문헌
1914년 이종린이 청소년들에게 한자를 교육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한 교재. 아동용한자학습서.
정의
1914년 이종린이 청소년들에게 한자를 교육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한 교재. 아동용한자학습서.
개설

1914년 9월 15일 황산(凰山) 이종린(李鍾麟, 1885~1950)이 시문(時文)교육을 위해 저술한 아동교육용 기초한자 학습서이다. 숫자 일이삼사(一二三四)로부터 시작하여 등ᄉᆞ긔궐(謄寫剞劂) 긔재병랑(記載炳郞)까지 500구 2000자로 이루어져 있다. 아동이 익혀야 할 필수적이고 쉬운 한자를 선별하고 시문(時文)에 필요한 한자 지식을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편찬/발간 경위

『천도교회월보』 1914년 10월호에는 “오인(吾人) 일상 응용(日常應用)의 한자(漢字)가 이천자(二千字)에 무과(無過)한 바 본서(本書)는 특(特)히 몽학(蒙學)을 위(爲)하여 보통(普通)의 문자(文字)를 유집(類輯)하였으나, 기문(其文)은 시문(時文)의 보조(步調)를 극(極)하고”라는 광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처럼 시문과 아동교육을 위한 한자 지식의 필요로 인해, 이 책은 두 종의 이본이 더 간행되기도 하였다.

서지적 사항

목판본. 변란(邊欄)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판심은 내향흑어미(內向黑魚尾)이다. 책크기는 세로 25.4㎝, 가로 17.9㎝이고, 반곽(半郭) 크기는 16.3×14.5㎝이며, 본문은 5행 4자(五行四字)이다.

표지에는 갑인 하추일 신간 발행(甲寅 夏秋日 新刊 發行), 금성 정대유 제(錦城 丁大有題)라는 발행 기록과 제자명(題字名)이 있고, 본문은 총 50장 100쪽의 목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갑인년(甲寅年)은 1914년에 해당하며, 초판 발행 월일은 명확하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의 판권 발행일은 1914년 12월 29일로, 『천도교회월보』 1914년 10월호의 광고문에 “초간(初刊)이 이진(已盡)하고 재간(再刊)이 장지(將至)하오니”라고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12월 29일 판본은 재간본임에 틀림없다. 이 책의 판권은 연활자(鉛活字)로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警務總監部)의 허가인(許可印)이 들어 있으며, 저작자는 이종린(李鍾麟), 발행자(發行者)는 고유상(高裕相), 인쇄자(印刷者) 신유식(辛裕植), 인쇄소와 발행소는 회동서관(匯東書館)이다.

1916년 전라북도 전주군의 양진태(梁珍泰)가 다가서포(多佳書舖)에서 다시 발행한 적이 있고, 1937년 양승곤(梁承坤)이 양책방(梁冊房)에서 같은 판본을 재발행한 적도 있다.

양진태 저작 겸 발행본과 양승곤 저작 겸 발행본은 모두 이종린(1914)의 『몽학이천자』를 판권만 바꾸어 발행한 것인데, 일제 강점기까지 저작 개념이 뚜렷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원저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자의적으로 발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용

회동서관 주임 고유상(高裕相)의 광고문에도 나타나듯이, 몽학(蒙學)과 시문(時文)을 위한 교과서이다. 이 시기 일상에 응용할 만한 2천자의 한자를 선별하여 4자 5행으로 배열하였다. 2천자 한자 가운데 『천자문』과는 711자가 겹치며, 『신증유합』과는 1578자, 『훈몽자회』와는 1176자가 겹친다. 한자의 선별과 배열에 일정한 분류 기준을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숫자, 간지, 일월산천, 대소, 방위, 가족, 친족, 신체 등의 한자를 선별하였으며, 배열 원칙은 획수와 의미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자씩으로 된 성구(成句)에는 『독립신문』의 주필 및 천도교 교령(敎領) 등을 역임한 편찬자의 선진사상이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를 들면, ‘유전질서(儒專秩序)’·‘야구영혼(耶救靈魂)’·‘불오공적(佛悟空寂)’·‘선상현허(仙尙玄虛)’를 나열하여 유(儒)·불(佛)·선(仙)과 기독교를 다 설명하고 있는 점 등이 그것이다.

한글로 표기된 한자의 석과 음에 나타난 국어학적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다. 이종린의 출생지가 충청남도 서산이므로 당시 서산지역어를 반영하고 있다〔예 : ᄉᆡᆨ일 됴(彫, 28b), 골 려(麗, 39b), 당가비 당(鼐, 31b), ᄃᆡᆯ일 울(煥, 25b)〕. /e/는 ‘에’로 /ɛ/는 ‘ᄋᆡ’로 표기하고 있다〔예 : ᄉᆡ이 간(間, 7b), ᄆᆡ즐 결(結, 10b), 흑뎅이 양(壞, 9b)〕. 어두된소리의 표기에는 ㅅ계 합용병서만 사용하고 있다〔예 : ᄭᅡ다를 가(苛, 15a), ᄯᅡ쥬(宙, 47a), 㷁 조(組, 24a), 素칠 불(拂, 3a)〕. 어말자음의 ㅅ과 ㄷ은 모두 ㅅ으로 통일하여 표기하고 있다〔예 : 밋 본(本, 1b), 맛 형(兄, 2b), 밧들 봉(奉, 3a)〕. 치찰음 아래서 구개모음화가 일어난다〔예 : 느질 만(晩, 8a), 차질 심(尋, 35a)〕. /e/와 /ɛ/가 중화된 모습을 보인다〔예 : 아레목 오(奧, 40a)〕. 어중의 된소리는 가운데에 ㅅ을 쓰거나 후행음절에 ㅅ을 붙여 쓰거나 하여 표기한다〔예 : 갈ㅅ거(去, 2a), 점 ○(卦, 37b)〕. 역구개음화(逆口蓋音化)의 표기가 보이는데〔예 : 길그릇 도(陶, 48b)〕 이것은 ㄱ구개음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ㅎ 아래의 이중모음 ‘의’가 ‘이’로 되어 나타난다〔예 : 히미ᄒᆞᆯ 미(迷, 50a)〕.

의의와 평가

1910년대의 문자 학습서로 아동이 필요로 하는 필수한자 2천자를 선별하여 수록한 점이 특징이다. 한자 선별의 원칙이 천자문을 비롯한 문자 학습서의 기초한자와 시문(時文)에 필요한 한자라는 점에서 이 시기 한자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19세기말∼20세기초 서산지역어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천도교사상도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몽학이천자』(양승곤, 양책방, 1937)
『몽학이천자』(양진태, 다가서포, 1916)
『몽학이천자』(이종린, 회동서관, 1914)
「몽학이천자 연구」(조효기, 충남대 대학원 국문과 석사학위 논문, 1993)
「몽학이천자 광고문」(천도교중앙총부 내 천도교회월보사, 『천도교회월보』, 1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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