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삼현은 대피리(향피리)2, 대금, 해금, 장고, 북의 6잽이로 편성된다. 잔치의 규모에 따라 잽이의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데, 2잽이는 피리와 장고, 3잽이는 피리2, 장고, 4잽이는 피리2, 장고, 북, 5잽이는 피리2, 장고, 북, 해금으로 편성된다. 삼현에서 북이 흐트러지면 삼현 전체가 못 쓰게 되므로 북을 중시하였고, 꼭 북을 썼다고 한다. 대피리는 서울의 향피리와 같으며, 피리잽이의 우두머리는 목잽이, 남은 피리는 곁잽이라 한다. 젓대잽이는 가로꾼, 또는 가로대라 부르고, 해금잽이는 곰잽이라 부른다. 북은 긴짜를 연주할 때 대북을 쓰고, 무용 반주에는 중북, 길군악에는 소북을 쓴다. 대피리 관대에는 뒷 구멍 하나와 앞 구멍 7개가 뚫려 있는데, 앞 구멍을 위에서부터 짚는 구멍 수에 따라 ‘몇 가락 잡는다’고 표현하는데, 여섯 가락이면 거의 모든 삼현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허튼타령」은 네 가락으로 짚으며 7가락이나 8가락은 뜬음날 때 쓴다고 한다.
해주삼현육각은 탈놀이 반주, 지역 토호들의 잔치에서 검무(劍舞), 승무(僧舞), 성진무(星辰舞), 팔선무(八仙舞), 한량무(閑良舞), 남무(男舞)와 같은 춤의 반주로 사용되었다. 해주삼현육각의 악곡으로는 긴짜, 중영산, 염불, 자진염불, 도드리, 타령, 시나위, 굿거리, 길군악, 만장단 등이 있으며, 삼현을 연주하는 것을 ‘삼현 친다’고 말한다. 봉산탈춤, 해주탈춤 등 해서탈춤의 반주에는 긴도드리, 자진도드리, 타령, 굿거리를 쳤고, 승무, 검무, 한량무, 남무와 같은 춤에는 긴짜, 도드리, 염불, 타령, 굿거리를 쳤고, 행진을 할 때에는 길군악을 쳤다.
해주삼현의 연주자로는 1970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강령탈춤의 가면 제작 및 피리 악사로 인정된 박동신이 대표적이며, 이외에 지관용, 양소운 등이 있었으나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강령탈춤과 은율탈춤, 봉산탈춤 등의 반주자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서도지방에서는 평안도 용강 삼현이 제일이었다고 하며, 다음으로 황해도 해주삼현을 인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