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6월 도쿄에서 조직되었으며, 일본 전역에서 조선인 강제연행 조사활동을 해 온 박경식을 중심으로 강제연행된 조선인의 조사, 조선인운동사의 자료 발굴 및 공표, 재일조선인 사회에 대한 역사적 평가 활동을 하고 있는 연구단체이다.
회원은 재일조선인, 한국인유학생,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동·관서부회를 합해 약 8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모임의 명칭이 연구회이기는 하지만, 회원 모두가 전문 연구자인 것은 아니다. 연구회는 기본적으로 회원의 회비와 1977년부터 간행하기 시작한 기관 연구지 『재일조선인사연구(在日朝鮮人史研究)』의 판매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회는 당초 재일조선인 투쟁의 역사, 운동사의 청취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즉, 연구회는 조선인 강제연행 관련 자료 발굴 및 조사 연구 활동을 하는 한편, 당대 일본사회의 조선인 관련 문제, 예컨대 1970년대의 히다치(日立)의 재일동포취직차별에 대한 소송 지원운동, 1980년대의 지문날인반대운동, 공영주택입거, 연금가입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 그러나 점차 운동사 중심에서 생활사, 문학사 등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
박경식의 제안에 따라 1979년 2월 11일에는 한석희(韓皙曦)가 만든 청구(靑丘)문고에서 제1회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 관서(関西)부회 예회(例會)를 개최하였고, 이후 관서부회의 연구회는 항상 청구문고에서 열리고 있다. 이로써 운동회의 조직은 관동부회와 관서부회로 나눠지게 되었다. 현재도 관동(関東)부회와 관서부회로 이원화되어 있다. 연구회는 원칙적으로 매월 연구모임을 열어 재일조선인운동사 관련 자료 발굴 및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재일조선인사연구』는 관동·관서부회 합동으로 간행하고 있다.
재일조선인 역사에 관한 연구 모임의 선구자적 위치에 있는 연구단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