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두산(李斗山, 1896∼?)이 1939년에 중국 광서성 오주(梧州)와 계림(桂林)에서 발행하였다. 이두산은 일제의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침탈에 신음하고 있는 조선·대만·필리핀·안남(베트남)·인도 등 동방 각 민족이 일치 단결하여 대일투쟁을 전개할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특히 일제가 각 민족에 대한 반선전 및 이간정책을 강화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대책으로「동방전우」를 발행하였다.
「동방전우」는 반월간(半月刊) 잡지로, 1939년∼1942년에 모두 32기가 발행되었는데, 현재 제9기를 제외한 31기가 전한다. 당시 잡지의 정가는 5푼이었다. 계림시 용성로(榕城路) 31호에서 발행하였을 때에는 일본 공군의 공습을 받아 조선의용대 본부가 있던 시가원(施家園)으로 옮겨 발행하기도 하였다.
잡지에는 중국 항전에 관한 문장과 소식을 주로 다루었다. 곧 중국의 저항과 각 약소민족 간의 관계를 대체로 언급하였는데, 이와 관련하여 동방 각 민족과 국가에 대한 일본의 침략 야욕과 음모를 폭로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서 일본을 향한 공분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창간호에는 한글·중문·영문 등 각국의 문자로 쓴 20여 편의 글이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