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옛 노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흰 도포와 갓을 착용하고, 노인 가면을 쓰고긴 담뱃대(곰방대)를 들고 춤을 춘다. 한국 전통무용 기법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창작형식이 결합된 신무용이다.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는 몸은 비록 늙었지만 마음만은 늙지 않았다는 뜻인데, 춤은 노인의 인생무상(人生無常)을 표현한다. 최승희의 세계순회공연(1936~1940년) 종목에 「신로심불로」가 있다. 서구 사회에 ‘동양의 색채와 냄새’를 소개하는 춤으로 창작 공연되었던 것을 일본 귀국 공연 때 재연하였다. 홀춤(독무)으로 추어졌고, 전승 사실이 전하지 않는다.
이후 1949년 조택원이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신로심불로」라는 제목을 사용하여 공연함으로써 조택원의 주요 레퍼토리 작품이 되었다. 두 사람의 춤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 없다. 최승희는 해방 후 월북하였고, 조택원은 미국 유럽 등을 떠돌다가 한국에 귀국(1961년) 정착하여 국내를 대표하는 무용가 송범·최헌 등에게 「신로심불로」를 자신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지도하여 공연함으로써 전승되고 있다.
조택원의 대표작인 「가사호접」·「춘향조곡」·「만종」 등과 함께 2007년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와 공연이 연낙재 주관으로 연행되었다. 정인방, 최현, 조흥동이 조택원의 「신노심불로」를 전승했고, 그 제자들에 의해 기념 공연 등에서 재현되고 있다.
최승희와 조택원의 해외 활동기에 현지에서 창작된 춤이며, 한국춤의 멋과 흥겨움을 표현하여 한국 민족 문화예술을 서구에 알렸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