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무대 창단10주기념 즉흥 「바람맞이」 공연’으로 시작하였다. 우리 춤을 몸짓 가는대로 추는 「일의 춤」이라고 한다. 일을 집합적이고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형식이다. 「씨춤」, 「물춤」, 「불춤」, 「꽃춤」으로 구성되었다. 김덕수(金德洙) 사물놀이의 반주에 어울린 즉흥춤판이다.
「바람맞이」는 시위 도중 진압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죽은 이한열(李韓烈) 사건 이후에 진혼춤으로 추어졌고, 이 때문에 시국춤 또는 민중춤으로 평가되면서 유명해졌다. 1987년 6월 26일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의 국민평화대행진 집회와 8월의 연세대학교 노천강당을 비롯 전국의 여러 집회에서 공연되었다. 이애주는 1988년 범민족대회에서 춤을 춘 이후에 민중계열 활동을 접었다. 「바람맞이」는 춤의 사회적 역할을 환기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