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판굿이나 탈춤 중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추는 소고춤 등 개인기를 굿거리춤이라고 한다. 또는 그 춤사위도 굿거리춤이라고 한다. 기녀들이 입춤을 출 때 사용되는 장단 역시 주로 굿거리와 자진굿거리가 사용되는데, 굿거리장단의 명칭을 좇아서 굿거리춤이라고 한다. 기녀들은 수건이나 부채, 소고 등의 무구를 선택적으로 들고 도구의 특성을 이용하여 춤춘다.
굿거리춤의 연원은 농악이나 탈춤, 무속 및 기방의 예술문화 형성기와 맞물린 역사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유구한 집단 공동체 문화사 속에서 개인의 기능이 발휘되는 장단양식의 춤이 정착되었다. 20세기 초 서구적 무대화 과정에서 굿거리춤은 입춤, 수건춤, 소고춤 등 그 반주 형식과 함께 무구 사용의 조화를 이룬 춤으로서 개별성을 갖추게 되었다.
굿거리장단은 민간 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장단이다. 전국에 분포하는 농악, 굿, 탈춤 등에 널리 사용된다. 굿거리춤은 일반적으로 굿거리장단과 자진굿거리장단, 혹은 자진모리장단으로 구성 전개되며, 춤의 여운을 남기는 방법으로 다시 굿거리장단으로 되돌아가 춤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굿거리장단은 3분박 4박자 형식이다. 장단의 정박과 엇박을 절묘하게 조화하여 춤을 추며, 춤사위는 춤추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즉흥적으로 멋을 구사하게 된다. 자진굿거리나 자진모리 등 장단이 빠르게 진행될 때 춤은 흥의 절정을 보이게 된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1996년)된 정읍농악의 김종수 보유자가 소고춤(우도소고춤)으로 인정받았다. 고창농악(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2000년 지정)의 고깔소고춤은 강모질의 제자 정창환보유자로 계승되고 있다. 기녀의 춤으로는 진주교방굿거리춤(경상남도 무형유산, 1997년 지정)의 김수악보유자가 인정되었으나 2009년에 별세하였고, 진주교방굿거리춤보존회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이밖에도 굿거리춤은 굿거리장단이 연주되는 모든 전통연희에서 흥을 돋우는 춤으로써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