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극장춤은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는 액자 모양의 서양식 무대양식에서 추는 춤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춤은 1902년 협률사에서 선보인 「소춘대유희」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근대적 의식과 형식으로 창작된 관람형의 춤을 신무용이라고 불렀다. 1980년대 후반에 극장춤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한국의 극장춤은 규모 면에서 10~30분간의 소품과 1시간 이상 펼치는 대작이 있다. 내용면에서는 무용사 계열의 춤, 서사적인 춤, 서정적인 춤, 역사물 등으로 구분된다. 기승전결 구성방식을 따르지 않는 극무용도 1990년대를 전후해 등장했다.
정의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는 액자 모양의 서양식 무대양식에서 추는 춤.
개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춤은 1902년 협률사(1908년 원각사로 개칭)에서 선보인 「소춘대유희」이다. 궁중무를 무대화하여 정재와 의식의 의미보다 시장논리에 맞게 변형시킨 춤공연이었으며, 민속춤 등 당시에 추어진 다양한 춤들이 협률사를 비롯해 단성사, 광무대, 연흥사, 장안사 등에서 상설로 공연되었다. 이 시기에 춤을 맡은 주체는 극장 전속의 기생들이었다.
내용
이렇듯 한국의 극장춤은 1910년대에 전문극장을 갖지 못한 채 서울에 소재한 강당과 연회장에서 ‘관람형태의 간략한 춤’(당시로서는 舞蹈)으로 출발했다. 이후 서울의 공회당에서 1925년 11월 일본 여성 후지마[藤間靜枝]가 레뷔 춤을 공연하였고, 1926년 3월과 1927년 10월에 일본 무용가 이시이 바쿠[石井漢]가 무용시(舞踊詩) 소품(小品)들을 공연하였다. 1930년 2월 ‘최승희무용연구소 제1회 공연’을 비롯하여 최승희·배구자·조택원이 공회당과 단성사 등에서 지속적으로 무대춤 형태의 무용시 등을 공연함으로써, 무용이란 용어가 보편화되는 동시에 한국의 극장춤은 ‘무용공연’으로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 무대춤을 위한 본격적인 무대공연 공간이 만들어진 시기는 1970년대 이후이다. 국립극장(1973), 세종문화회관(1978), 문예회관(1981), 리틀앤젤스예술회관(1981) 등의 정면액자무대식 극장들과 가변무대 형태의 많은 소극장들이 문을 열었다.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는 다목적용의 정면액자무대가 구비된 강당이나 회관이 극장춤 공간의 주류를 이루었을 때이므로 한국 극장춤의 준비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비록 극장춤의 전문 공간을 얻지 못했지만 춤이 실내공간에서 창작되는 관행을 확립했다.
나아가 극장무대에 적절한 극장춤의 형식·내용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극장춤의 설비공간이 많이 들어선 1970년대 중반 이후로 한국 극장춤의 전기(轉機)를 마련했다. 아울러 1980년대 전반에 서울의 공간사랑(空間舍廊)·공간소극장, 후반에 춤 전용공간이었던 창무(創舞)춤터(1989년 폐관)를 비롯하여 다수의 소극장들이 소극장 형태의 극장춤을 활성화시켜 춤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하였다. 1990년대 초 한국의 극장춤은 소극장(객석 100석 이상)·중극장(300석 이상)·대극장(1,000석 이상)을 무대로 행해지고 있으며, 점차 부산·대구·광주 등지를 비롯하여 지방으로 널리 퍼졌다.
우리나라에서 극장춤은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산물로서 출발하였다. 극장춤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후반에 쓰이기 시작한 현대용어이며, 일제시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신무용이란 용어가 극장춤을 비롯한 근대적 형식의 춤을 아우르는 용어로 쓰였다. 우리나라에서 신무용은 개념상 전통무용에 대비되는 춤으로서 근대적 의식과 형식에 바탕을 두고 새롭게 창작된 관람형의 춤을 말한다.
한국의 극장춤은 규모 면에서 10~30분간의 소품과 수십 명의 춤꾼들이 1시간 이상 펼치는 대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교 형식면에서는 한국춤·현대춤·발레로 구분되어지나 실제 작품에서 그렇게 나눠질 수 없는 경향이 1980년대 중반부터 조성되어 사실상 기교 형식면에서의 구분은 무너진 편이다. 내용면에서는 무용사 계열의 춤, 서사적인 춤, 서정적인 춤, 역사물 등으로 구분된다. 구성면에서 고전 발레의 구성방법을 활용하여 막(幕)과 장(場)으로 나누는 작품도 있는데, 이들 작품은 사실적 움직임과 장치가 특징이며 대개 대작인 경우가 많다.
고전 발레 구성방법을 활용하는 춤들은 대체로 무용극으로 분류되며 이와는 달리 기승전결 구성방식을 따르지 않는 극무용도 1990년대를 전후해 등장했다
참고문헌
- 『서울공연예술사』(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2011)
- 『공동체의 춤 신명의 춤』(채희완, 한길사, 1985)
- 『한국춤』(정병호, 열화당, 1985)
- 『세계로 향한 우리춤 뿌리찾기』(’92춤의 해 학술분과,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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