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극대본집」에는 네 개의 장막 민족 무용극 「반야월성곡」(3막 4장), 「사도성의 이야기」(5막 6장), 「맑은 하늘 아래서」(4막 9장), 「운림과 옥란」(4막 8장)이 실려있다. 첫 장막 무용극인 「반야월성곡」이 1949년에 발표된 이후 「사도성의 이야기」는 1954년, 「맑은 하늘 아래서」는 1955년 그리고 「운림과 옥란」은 1958년에 각각 발표되었다.
1958년 조선예술출판사에서 펴낸 최승희 작 「무용극대본집」은 총 205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용극 대본집에 실린 작품의 주된 내용은 민족의 독립과 사회적 해방을 위해 싸우는 조선 인민의 투쟁을 다루고 있다.
무용극 극본은 희곡이나 가극 대본집에서처럼 대사와 가사로 구성되기 보다는 인물의 성격, 관계, 주변환경 및 상황 등에 관한 묘사가 주가 되며, 안무가의 토로 또는 미학적 평가도 서술된다. 또한 지문으로 때, 곳, 인물들에 대한 설명 대신에 서사시, 시나리오, 소설 같은 기법으로 외적인 형상을 서술하고 있다.
「무용극대본집」에는 각 작품마다 북한에서의 공연 사진을 함께 싣고 있어 자료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의 무용극 대본집의 집필은 무용극 원본 또는 무용극 극본이라는 새로운 문학형태를 창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