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방침에 따라 인민대중이 굳게 단결하여 투쟁해야 나라의 독립을 이룰 수 있다는 사상을 노래와 춤이 배합된 가무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노동자, 농민, 병사, 학생, 지식인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당을 상징하는 붉은 기둥을 무대 가운데 세워놓고 그 기둥에 매달린 끈을 잡고 서로 엮어가면서 춤을 춘다.
가무는 붉은 기둥을 든 12명의 출연자들이 먼저 노래에 맞추어 무대 가운데로 나오면서 시작되지만, 장소에 따라서는 무대 가운데에 붉은 기둥을 미리 장치해 두었다가 음악이 시작되면 막을 열기도 하였다.
붉은 기둥 끝으로부터 드리워진 여러 가지 색깔의 끈들을 각계각층으로 분장한 출연자들이 손으로 잡고 기둥주위를 서로 엇갈리면서 빙빙 돌아간다. 그러면 어느덧 여러 가닥의 끈들은 머리채 모양으로 기둥에 감기게 되며, 끈이 거의 다 감길 무렵이면 춤과 노래는 더욱 고조된다. 이때 출연자들은 조선민족 전체가 굳게 뭉쳐 힘차게 싸우자고 호소하는 노래를 소리높이 부르면서 기둥의 주위를 더욱 힘차게 돌아 단심줄을 완전히 엮는다.
이 작품에서의 기본은 단심줄을 꼬아가는 부분이다. 가무에서는 주로 2/4박자로 된 「통일 전선가」나 「민족 해방가」, 「총 동원가」와 같은 6/8박자로 된 유희곡을 출연자들이 직접 불렀으며, 하모니카 반주를 쓸 때는 방창과 손뼉 장단에 맞춰 춤을 췄다. 주된 동작은 곱디디어 걷기, 모아 걷기, 메고 감기, 메고 뿌리치기, 거듭 달리기, 점찍어 돌기, 손뼉치기, 발 구르기 등 씩씩하고 발랄한 것들로 구성된다. 또한 「조선의 노래」나 「13도자랑」과 같은 명곡을 동반할 때는 큰 규모의 종합적인 예술형식이 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출연자들이 각도의 지도를 한 장씩 들고 나와 자기도의 자랑을 노래하면서 하나의 큰 조선 지도를 만들어놓고 새 조선을 건설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조선의 노래」를 부른 후에 「단심줄」을 진행한다. 그리고 그 후에 「어린동무 노래 부르자」의 합창으로 끝내곤 하였다.
「단심줄」은 아동단 유희대의 주요 공연작품의 하나로, 유격대원들이 전투에서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임이나 아동단원들의 입단을 축하하는 모임, 5·1절과 6·1절, 10월 혁명 기념행사 때에 공연되었다. 출연 인원수는 때와 장소, 대상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여 행해졌다.
이 작품은 그 내용이 말해주듯이 단결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아동단의 조직생활과 활동에서 특히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오늘날에는 무대 무용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집단체조의 하나로도 추어지고 있는 훌륭한 혁명무용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