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10주년을 기념하여 음악무용서사시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이 처음 공연되어 인민상 계관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피바다’식 혁명가극과 음악무용이야기 형식의 「낙원의 노래」에서 이룬 성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1982년에는 「영광의 노래」로 다시 선을 보였다.
「영광스러운 우리조국」을 보완하여 음악무용 예술을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킨 음악무용서사시 「영광의 노래」가 창작된 후, 5천 명이 모인 대공연 「행복의 노래」와 7만 명이 집결한「축전의 노래」에서 보이는 무용 등은 사상성과 예술성, 거대한 규모와 질서정연한 앙상블로 인해 세계무용사에서 볼 수 없던 최고의 무용예술 형식으로 높이 평가되었다.
합창, 무용, 시낭송, 관현악, 무대미술 등 다양한 표현수단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서사시적 화폭에 담아 연대기적 구성형식으로 그려낸다. 즉 주인공의 구체적인 생활과 행동, 성격의 발전과정을 중심으로 엮어나가지 않고, 역사적으로 각 시기에 노동당과 인민대중이 벌려온 의미 있는 투쟁과 생활을 그려내면서 작품의 주제와 사상을 전달하는 것이다. 대합창, 대군무, 대관현악 등의 형식으로 펼쳐지는 음악무용서사시는 사회주의 예술의 집체적 창조의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음악의 강한 정서적 표현력과 내용의 풍부함에 무용이 지닌 시각적인 형상법이 결합되어 그 예술적 감화력이 매우 크다는데 특징이 있다. 무용은 주로 집단적인 움직임과 구도변화로 작품의 내용을 펼쳐낸다.
북한에서 평가하고 있는 음악무용서사시의 특징은, 첫째는 수령의 혁명사를 전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무대예술 형식이며, 둘째는 명곡과 명무용으로 형상의 중심을 세우고 관현악과 설화시, 영상기법을 포함한 흐름식 입체미술이 결합된 거창한 규모의 무대종합예술형식이라는 것이다. 전자는 수령이 혁명투쟁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며, 노동계급은 수령을 따를 때에만이 혁명과 건설을 완수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수령의 형상문제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후자는 매 시기마다 유행한 명곡에 기초하여 만든 무용을 중심으로 이끌어 간다면 그 노래와 무용만으로도 해당 장면의 시대상과 사상적 내용은 자연히 표현되어질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되며, 설화시로 장면과 음악, 무용을 연결하여 극적 연결구도를 이루어내고 입체적 무대장치와 영상의 효과를 살려 작품의 배경과 내용을 실감나게 연출해 내는 특징을 지닌다는 것이다.
음악무용서사시 작품에서 무용은 수령의 혁명사와 업적을 반영하는 기본 형상수단이며, “무용을 소품화해야 한다.”는 창작원칙을 구현하여 역사적 사건과 인민의 사상을 독특하고 아름다운 춤으로 형상하여 작품 전체의 사상예술성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였다. 무용은 규모가 큰 서사시작품 형식에 맞게 많은 인원이 출연하지만 집단체조식이 아닌 독특한 맛을 내고 소품으로서의 품격을 갖추었을 때 예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