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 곤충자원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지만 주로 강원도 산지에서 관찰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90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왕사슴벌레는 충청도 이남 지방, 그리고 넓적사슴벌레와 애사슴벌레 등은 전국에 분포한다. 학명은 Lucanus maculifemoratus dybowskyi이다.
산지에 위치한 참나무류 숲에서 주로 관찰된다. 참나무류의 상처 난 곳에서 나오는 수액에 모여든다. 사슴벌레들은 참나무 진에 혀를 대고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유충은 잘 썩은 참나무류의 고목과 같이 습한 곳에 서식한다. 유충이 성충이 되는 데는 약 2∼3년이 걸린다. 성충은 6∼9월까지 볼 수 있다.
수컷의 몸길이는 27∼51㎜, 큰턱 길이는 7∼22㎜이다. 암컷의 몸길이는 25∼40㎜이다. 머리 뒤쪽은 넓게 늘어나서 마치 펼쳐진 코끼리의 귀를 연상시킨다. 몸빛깔은 광택이 있는 적갈색이나 흑갈색을 띤다. 큰턱은 아래쪽을 향해 있으며 굵고 강하다.
수컷에는 몸집이 큰 개체와 작은 개체가 있다. 몸집이 큰 개체의 경우는 큰턱이 더 튼튼하고, 작은 개체의 경우는 판자 모양으로 약간 늘어져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진한 색을 띠며 매우 가는 황금색 잔털로 덮여 있다.
수컷의 큰턱은 수컷끼리의 경쟁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고, 동시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게 된다. 수컷의 큰턱은 입이 아니며, 입은 솜털처럼 부드러운 털로 이루어져 있다.
정서애완곤충으로 농가에서 사육되며 판매가 활성화되어 있다. 유럽의 민속에 사슴벌레는 악 또는 행운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유럽인들은 초가집에 불이 나면 사슴벌레의 수컷이 큰턱으로 번개를 맞은 자신의 참나무 집으로부터 불씨를 날라와서 불을 지른 것으로 믿기도 했다.
프랑스 농민들은 사슴벌레를 죽이면 악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기도 하였다. 독일에서는 사슴벌레의 머리를 재산을 모아들이는 행운의 장식으로 여겼으며, 터키인들은 악을 물리치는 호패로 몸에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두점박이사슴벌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