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34과 4,000여 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8과 16속 30종이 알려져 있다. 일반인에게는 혐오의 대상이나, 유기물의 처리능력 등 환경정화와 관련한 생태학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름은 쥐[鼠]와 며느리[婦]의 합성어로 쥐 앞에선 마치 시어머니 앞의 며느리처럼 꼼짝을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이 나타나거나 위협을 받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콩벌레’로도 불린다.
습기가 많은 장소 또는 갯가에 주로 무리 지어 서식한다. 난생이며 낙엽이나 곰팡이, 식물 조각 등을 먹고 산다. 몸길이는 10㎜정도이다. 등각목의 절지동물로 몸은 납작하고 타원형의 몸체를 가진다. 색깔은 회색이나 갈색을 띤다. 몸은 좌우 대칭형인데, 크게 두부, 가슴, 복부로 구분되며 7마디로 구성된다. 마다마다 한 쌍의 다리를 가진다.
정학유(丁學游, 1786∼1855)의 『시명다식(詩名多識)』에서는 쥐며느리가 ‘이위(伊威)’, ‘위서(委黍)’, ‘서부(鼠婦)’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건조해 약으로 쓰는데, 해독·지통 등에 효능이 있으며 약리작용으로 진통작용·고단백혈증작용이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축축한 곳에서 생겨나기에 ‘습생충’으로 불리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