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낙지는 다리가 세 개가 아닌 가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낙지는 모두 같은 한 종인데, 세발낙지는 먹이 등의 차이에 의한 성장의 차이가 발생한 낙지이다. 낙지는 석거(石距), 소팔초어(小八梢魚), 장어(章魚), 장거어(章擧魚), 낙제(絡蹄), 낙체(絡締), 낙자, 낙짜, 낙쭈, 낙찌, 낙치 등 다양하게 불린다.
낙지는 연체동물 중 가장 발달한 무리 가운데 하나로 몸통·머리·팔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은 8개이다.
야행성이며 연안의 조간대에서 심해까지 분포하지만 주로 내만의 펄 속에 구멍을 파고 서식하며 발을 이용해 게류, 새우, 조개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암수 딴 몸으로 교미를 통해 번식을 하며, 번식을 한 이후에는 죽는다.
낙지는 싸움이 일어날 때 도피행동을 보이는데, 발로 기는 것과 유영하는 것으로 구분되며 갑작스런 위협시 빠르게 유영하거나 간혹 먹물을 뿜어내며 도피하기도 한다.
한국·중국·일본의 연해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갯벌이 발달한 남·서해 연안에 널리 분포한다. 세발낙지는 목포 인근에서 특히 많이 잡히며, 전라남도 해역이 국내 연간 낙지 총 생산량의 약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낙지 어업이 왕성하다.
민간에서는 원기 회복을 위해 낙지를 주로 먹었으며, 그 중에서도 발이 가는 세발낙지를 최고로 쳤다. 죽어가는 소도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로 이용된다. 목포에선 ‘갯벌 속의 인삼’으로 통할 정도로 보양음식으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