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5일에 황쏘가리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관리와 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황쏘가리는 쏘가리와 동일종이지만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멜라닌색소가 퇴화하여 백자현상(albino)이 나타난 종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일대의 황쏘가리 서식지는 북한강 상류 수역에 해당되는 곳으로 상류 쪽으로는 휴전선과, 하류 쪽으로는 평화의 댐과 접하고 있다. 이 지역은 출입이 제한된 군사지역으로서 인위적 간섭이나 서식처 교란 요인이 최소화되어 자연성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며 황쏘가리의 개체수가 비교적 풍부하다. 한편 서울과 한강 일원의 황쏘가리는 1967년 천연기념물로 별도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일반적인 쏘가리의 체색은 황갈색 바탕에 암갈색의 큰 점무늬가 몸 전체에 흩어져 있으며, 배 쪽으로 가면서 약간 연해진다. 가슴지느러미를 제외한 모든 지느러미에도 작은 암갈색의 반점이 산재한다.
반면 황쏘가리는 몸 전체가 황색을 나타낸다. 그러나 쏘가리와 황쏘가리는 동일종으로 교잡이 가능하며 지느러미나 몸통의 일부분에 흑갈색의 무늬를 가진 중간형이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서식지는 큰 강의 중류 또는 중상류의 바위가 많고 물이 흐르는 지역이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식성은 수서곤충이나 물고기 등을 먹는 육식성이다. 산란기는 5∼7월이며, 야간에 자갈이 깔린 여울에서 산란한다.
쏘가리라는 이름은 아가미덮개와 지느러미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가 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되지만 쏜다기보다는 찔리는 것이다. 쏘가리는 예부터 맛있는 식용어로 알려졌으며 시나 그림, 도자기 무늬 등의 소재로 널리 사용했던 귀한 물고기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허하고 피로한 것을 보하고 비위를 이롭게 한다. 창자의 풍기나 혈변을 치료하고 뱃속의 작은 벌레들을 제거하며 기력을 더하여 사람을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영가지(永嘉誌)』 등에는 쏘가리의 산지를 기록해 놓았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와 『전어지(佃漁志)』 등에는 쏘가리의 형태와 생태에 대하여 기록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