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참서대과 어류 중에서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 서부에 서식하며, 국외에는 남해 먼바다 동중국해에서 발해만 사이의 해역에 분포한다. 학명은 Cynoglossus semilaevis이다.
전장은 30∼50㎝이다. 몸은 위아래로 심하게 납작하며 체형은 긴 타원형이다. 주둥이는 둥글고 입은 휘어져 있다. 머리와 눈이 작은데 두 눈은 가깝게 붙어 있다. 등지느러미는 머리 위쪽에서 시작하고 뒷지느러미는 아가미구멍 아래에서 시작해 꼬리지느러미와 연결된다.
옆줄은 등지느러미 쪽, 뒷지느러미 쪽, 두 눈 사이를 지나 꼬리까지 이어지는 쪽 등 3줄로 구성된다. 몸의 색깔은 눈이 있는 쪽은 진한 적갈색이며 흑갈색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이 없는 쪽은 흰색이다. 연안의 모래 바닥이나 갯벌 바닥에서 서식하며 조개류나 게, 다모류, 기타 갑각류 등을 먹는다.
참서대과 어류에는 박대를 비롯하여 참서대 등 여러 종이 알려져 있다. 특히 박대는 넓적하고 길쭉한 모양과 한쪽으로 심하게 몰린 눈 등 못난 모양 때문에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하여 ‘박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군산 등 서해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박대는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하여 “시집간 딸에게 박대를 선물하면 버릇이 되어 친정에 자주 들린다.”라는 말을 만들어 냈을 정도이다. 반건조 상태로 꾸덕꾸덕 말려 구이나 졸임 등으로 즐겨 먹고 있으며 박대탕으로 요리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