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돔은 제주도와 다도해, 울릉도 등에 서식하며 일본 중부 이남, 남해 먼바다 등에도 분포한다. 특히 제주도 연안에서 많이 잡힌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자리’라고 부르며, ‘자돔’이라고도 한다. 통영 일대에서는 ‘생이리’라고 부른다. 학명은 Chromis notata이다.
몸은 좌우로 납작하다. 체고는 높고 약간 긴 형태로 난원형이다. 주둥이는 짧고 입은 작은 편이며 눈은 크다. 등지느러미의 기저는 매우 길고 꼬리지느러미의 중앙부는 깊게 파여 있다.
몸의 색깔은 보통 황갈색 바탕이지만 황토색, 암갈색 등으로 변화가 심하며 몸통에는 특별한 무늬가 없다. 가슴지느러미 기부에 진한 흑청색의 반점이 있다. 꼬리자루의 등 쪽에는 흰색 반점이 나타나지만 물 밖으로 나와 죽으면 곧 사라진다. 배지느러미를 제외한 모든 지느러미는 회흑색이다.
수심 2∼30m의 산호초나 암초가 많은 얕은 바다에서 무리지어 중층을 유영하며 생활한다. 동물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6∼7월이다.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산란소로 유인하여 산란하며 수컷이 알을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보통 다 자란 물고기의 전장은 14∼18㎝이다.
자리돔은 맛이 뛰어난 물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분포지가 한정되어 있어 식용으로는 주산지인 제주도에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자리돔은 지역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이는 먹이라든가 해류 등 수환경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제주 사람들은 자기 마을의 자리돔 맛에 대해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